
19일 노동계에 따르면, 공직사회 전반에 낮은 임금, 과중한 업무, 민원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퇴직을 고민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저연차 공무원 사이에서는 입사 1~3년 만에 조직을 떠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현실은 수치가 말해준다.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울산에서 재직년수 10년 이하인 일반직 공무원 퇴직자 38명 중 3년 이하가 전체의 21%(8명)를 차지했다.
또 올해 울산 9급 공무원 응시자는 2069명으로, 1년 사이 22%나 감소하는 등 공직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
일선 현장에서는 “예전처럼 버티는 사람은 없고, 들어오려는 사람은 더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이에 지역 노동계는 공무원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임금 6.6%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울산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는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공무원 임금을 6.6% 인상하고, 초과근무수당과 급식비 등 각종 수당을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2023년 기준 공무원 임금은 100인 이상 민간 사업장 대비 83.1%까지 하락해 역대 최대로 격차가 벌어졌다”며 “100인 이상 민간사업장 임금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5개년 계획을 세워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액급식비 3만원 인상, 6급 이하 직급보조비 3만5000원 인상, 교사 직급보조비 신설, 초과근무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새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작은 정부 정책’을 즉각 폐기하는 한편 공공행정을 확대하고 공공부문 예산을 늘려야 한다”며 “특히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특별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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