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ST는 생명과학과 이상준(사진) 교수팀이 진행하는 ZBP1 억제제를 활용한 알코올 간질환 치료제 개발 과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ZBP1은 우리 몸의 세포 안에서 비정상적인 RNA나 DNA를 감지해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이다.
바이러스 감염 상황에서는 방어 기능을 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염증을 과도하게 일으켜 세포가 죽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오히려 조직이 손상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ZBP1이 코로나19와 독감 같은 바이러스 질환뿐 아니라 술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간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준 교수는 “ZBP1이 과도하게 활동할 때 생기는 염증 반응과 세포 죽음을 조절하는 억제제를 개발하려 한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상 스크리닝 기법으로 후보물질을 찾아낸 뒤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앞서 ZBP1 치료제와 관련해 유한양행 이노베이션 과제, 동그라미 재단(옛 안철수재단)의 혁신 과학기술 센터 및 프로그램 과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과제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치료제 개발의 핵심인 ZBP1 단백질 연구 결과를 네이처(Nature),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와 같은 관련 분야 최고권위 저널에 발표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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