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즐긴 울산...재미에 건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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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즐긴 울산...재미에 건강까지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5.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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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린 ‘2025 맨발로 놀자! in 울산’ 참가자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걸어가고 있다.
▲ 엄주호 본사 대표이사, 김두겸 울산시장,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김종훈 동구청장, 박경옥 동구의회 의장, 김태선 국회의원, 이동걸 울산맨발걷기운동본부 회장, 박맹우 전 울산시장 등 내빈들이 출발 버튼을 누르고 있다.
▲ ‘2025 맨발로 놀자! in 울산’ 참가자들이 신호에 맞춰 출발하고 있다.
▲ 참가자들이 동구 일산해수욕장 일대를 맨발로 걷고 있다.
▲ 300만원 상당의 울산대학교병원 건강검진권을 받은 참가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본보가 주최한 ‘2025 맨발로 놀자! in 울산’이 22일 동구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전날 밤부터 쏟아진 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은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 걷기에 적극 참여했다.

더위 걱정 없는 힐링축제
○…전날 밤까지 울산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아침까지 이어진 비는 개회식 직전에 그쳐 햇빛 없는 흐린 날씨 덕에 더위 걱정 없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동구 일산해수욕장을 따라 펼쳐진 걷기 코스는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고운 모래사장과 해안 절경이 어우러져 도심 속 힐링코스로 주목받았다. 서울, 남양주, 대구, 구미, 부산, 포항, 기장, 진해 등 전국 각지에서 맨발 걷기 동호인들이 대거 참여해 지역을 넘어선 건강 축제로 분위기를 더했다. 대구에서 온 한 맨발걷기 동호인은 “바다를 옆에 두고 맨발로 걷는 경험은 처음”이라며 “날씨가 약간 흐리니 오히려 덥지도 않고 좋다”고 말했다.

울산 미래 담은 건강한 발걸음
○…이번 행사는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울산의 미래를 함께 응원하는 상징적인 건강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축하하는 의미로 태화강국가정원에서 행사가 개최된 데 이어 올해는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파리에서의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결정을 앞두고 이를 기원하는 자리로 시민들의 마음을 모았다. 지난 20일 확정된 ‘울산 AI데이터센터’ 유치 축하 현수막도 행사장 곳곳에 설치됐다. 이날 개회식에서 엄주호 경상일보 대표이사는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및 2028 울산국가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울산 AI데이터센터 유치를 환영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선언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아이·반려견과 함께 ‘활짝’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겸해 대회에 참가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반려견과 함께한 이색 풍경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행사 시작 전 견주의 품에 안겨 있던 반려견들은 맨발 걷기가 시작되자 잔뜩 신이 난 모습으로 일산해수욕장 곳곳을 누볐다. 일부 반려견은 어린 아이들과 함께 모래사장을 뛰어다니거나 물가를 거닐며 산책을 즐겨 참가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시민들은 “사람도 동물도 함께 힐링하는 축제라 더 특별하다”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사 확대를 반겼다.

건강정보 제공·체험행사 풍성
○…행사장 한편에서는 다양한 건강 관련 부스와 체험 부대행사가 함께 열려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암 예방 홍보 및 국가암검진 상담 부스를 운영해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렸고, 울산치과기공사협회 이사랑봉사단도 치아 관련 상담으로 인기를 끌었다. 중앙병원은 성장호르몬 검사 체험 부스를 마련해 어린이와 청소년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동구보건소는 건강체험관을 운영해 일상 건강 관리법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캘리그래피 부채 만들기, 원터치 부채 만들기, 타투스티커 체험, 바자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참여 열기를 더했다.

행운권 추첨에 웃음꽃 만발
○…참가자들의 기대를 한껏 높인 행운권 추첨 시간에는 희비가 교차했다. 300만원 상당의 울산대학교병원 건강검진권 2장이 최고 경품으로 제공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중앙병원, 동강병원, 울산병원, 제일병원, 울산시티병원에서도 각 2장씩 건강검진권을 증정해 풍성한 혜택이 이어졌다. 롯데호텔 숙박권 3장, 롯데시티호텔 숙박권 2장, 그리고 무더위를 식혀줄 선풍기 교환권 30장 등 다양한 상품이 참가자들에게 돌아갔다. 원하는 경품을 손에 쥔 참가자들은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나눴고, 아쉽게 받지 못한 이들도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축제 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글=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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