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연태 화신환경(주) 대표, “울산 최초로 자녀 다함께 아너클럽 가입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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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연태 화신환경(주) 대표, “울산 최초로 자녀 다함께 아너클럽 가입하고파”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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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너 소사이어티 106호 회원인 (오른쪽)정연태 화신환경(주) 대표와 울산 최연소로 아너 소사이어티클럽 130번째 회원으로 가입한 장남 정승윤 총괄본부장이 손을 잡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둘째, 셋째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시켜 울산 최초로 자녀들과 아버지 모두 아너 소사이어티가 된 사례가 되고 싶습니다.”

정연태(54·사진) 화신환경(주) 대표는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자신의 소망을 밝혔다.

중구 성안동에서 건물 완파 및 철거, 폐기물 처리, 리모델링 철거를 하는 기업을 운영 중인 정 대표는 울산 토박이로 어릴 때부터 일상 속에서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왔다.

법무보호대상자 교화 및 탈북민 자립 지원, 해외봉사 등 오랫동안 다양한 봉사를 한 결과를 인정받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상·검사장상, 울산 중부경찰서장 모범상, 울산구치소장 감사패, 울산시의회의장 표창패 등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해 정 대표의 장남인 정승윤(26) 총괄본부장이 울산 최연소로 아너 소사이어티클럽 130번째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부자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앞서 지난 2021년 울산 아너 소사이어티 106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 대표는 “아들이 지난해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왔다. 신재생에너지과라는 전공과 정반대여서 생소하고 힘들텐데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며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울산 최초로 자녀들을 다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시키고 싶다.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같이 봉사를 다니고 지원도 더 많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정연태(54·사진) 화신환경(주) 대표
▲ 정연태(54·사진) 화신환경(주) 대표

정 총괄본부장도 “울산 최연소 아너 소사이어티다 보니 다른 회원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려고 한다”며 “아버지가 가는 길을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나눔 철학은 ‘내가 더 노력하면 지역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이다.

법무보호대상자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하고 있는 것도 100% 교화는 어렵지만 10명 중 한명이라도 교화가 되면 사회에 보탬이 되기에 재범 방지 차원에서 이들을 후원하고 있다며 본인 회사에 법무보호대상자들을 고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장기출소자들에게 축구장 한구역을 통째로 빌려주기도 한다. 그러면 장기출소자들이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며 가족에게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며 “나는 자리만 만들어줬는데 크게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봉사 전문가가 된 정 대표지만 아이윤메디컬센터 등과 함께하는 (사)ANB(아나봉) 국제의료봉사는 정 대표에게도 힘든 봉사였다.

정 대표는 “남들은 해외봉사를 간다고 하면 놀러 가는 줄 아는데 사실은 중노동이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봉사만 한다. 너무 힘들어 입안이 헐기도 했다”며 “힘들었지만 수술 후 고맙다고 인사하는 사람들을 보며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그때를 돌아봤다.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해 봉사하는 정 대표지만 주위에서 정치하기 위해 봉사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정치를 할 생각이 단 1%도 없다며 차라리 그 돈으로 봉사를 하겠다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울산에 처음으로 굿네이버스 울산지역후원이사회 총재직이 생겨 지인들에게 같이 봉사를 하자고 했는데 흔쾌히 승낙해주더라”며 “상호간의 신뢰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사회생활하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건 큰 복이다. 내가 인생을 참 잘산 것 같다”고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정연태 화신환경(주) 대표는 “돈보다 마음이 있어야 봉사를 한다. 나 자신이 희생하지 않으면 봉사가 안 된다. 나는 마음보다 행동 실천을 원한다”며 “이왕 봉사하는 것 겉으로 보여주기만 하는게 아니라 열심히 하고 싶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봉사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글=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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