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혁신적 기업친화정책, 32조 투자유치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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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혁신적 기업친화정책, 32조 투자유치 이끌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6.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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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전국 최초 울산발 민·관 인적교류로 창출된 혁신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투자와 이윤 추구는 기업의 몫이며, 행정의 역할은 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꽃밭과 같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꽃밭’을 더 많이 만들어 기업들이 꽃향기를 맡고 자연스럽게 울산으로 모여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울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민·관 인적교류’ 정책이 공공기관의 경영혁신은 물론 민간기업 맞춤형 행정 지원, 나아가 대규모 투자 유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핵심 정책인 민·관 인적교류가 현장에서 가시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울산의 행정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의 인적교류 정책은 기존의 단순 협력 수준을 넘어 글로벌 민간기업 출신 경영 전문가를 공공기관장에 직접 영입하거나, 시청 공무원을 대기업에 파견하는 방식이다. 공공과 민간의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실험이자, 관행을 깨는 ‘파격 행정’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김규덕 HD현대중공업 전무를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에 영입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이사장은 민간 경영의 핵심 전략과 조직관리 기법을 공공 운영에 도입했다. 그 결과 오는 7월에는 공단 정원을 38명 감축, 연간 26억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이 예상되며, 시설 운영 효율화에 따라 이용률은 11.8% 증가, 수익은 2억7000만원 늘었다.

시는 공공기관 내부에도 실질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성과 중심 인사제도를 도입해 직급과 직책을 분리하고 실무 능력 중심의 배치를 단행했다. 3급 처장을 2급 자리에, 4급 팀장 11명을 3급 자리에 전진 배치했으며, 무보직 3급도 운용하는 등 실질적 업무 역량이 평가받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공무원을 민간 기업에 파견하는 역방향 교류도 실효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1월 송연주 기업현장지원과장을 HD현대중공업에 직접 파견해 기업 현장의 고충과 규제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현장 밀착형 행정을 강화했다.

이 같은 교류는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시는 SK·AWS의 7조원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 유치를 이끌어냈으며 방위사업청 제재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HD현대중공업의 차기 구축함(KDDX) 사업도 시의 신속한 행정 지원과 협력으로 재참여가 가능해졌다.

또 산업 현장에서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공장 부지 내 다수 건축행위 금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법령 개정과 절차 개선도 병행 추진 중이다.

시의 민선 8기 기업 친화 정책은 지난 3년간 총 32조7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월 평균 약 9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실적이며,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올해부터는 투자 지원 체계도 더욱 강화했다. 기존 4개 권역에서 5개 권역으로 확대해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투자 책임관 아카데미’를 신설해 구·군 인허가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업 지원 노하우를 전파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울산은 지금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혁신정책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기업의 성장은 곧 울산의 미래와 직결된다. 끝까지 기업의 성장을 책임지고, 울산이 함께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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