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7월1일자로 5급 이상 공무원 149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민선 8기 후반기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성과 극대화를 위한 체계적 조직 재편을 목표로, 주요 보직에 최소한의 전보 및 승진을 실시한 것이 특징이다.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2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하반기 정기인사 관련 브리핑을 열고 “주요 핵심보직에 역량과 경륜을 겸비한 인재를 배치해 정책 연속성과 행정 안정성을 확보하고, 직렬 간 균형과 조직 내 다양성 확대를 동시에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3급 인사에서는 강기중 정책기획관이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과 행정기획 조정을 통해 울산시정의 조타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점이 높이 평가돼 3급으로 승진하고, 현직에 유임됐다. 시는 새 정부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전략산업 육성에 기여한 허정완 신산업과장은 시민건강국장으로 승진했다. 허 국장은 디지털 산업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울산 산업구조 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
기술직 승진자도 대거 발탁됐다. 교통국장에는 전국 최초 해저 만(滿)관 상태 하수관로 준설 및 회야·언양 하수처리장 증설사업 등 노후 하수 인프라 개선에 기여한 김종화 하수관리과장이 승진 배치됐다. 종합건설본부장에는 울산미포·온산국가산단 개발 및 확장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조용관 국가산단과장이 임명됐다. 조 본부장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기반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류재균 경제정책관은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전보 임용됐다. 그는 지역 산업경쟁력 강화와 전략투자 유치 확대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시의회와 관련한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지난해 8월 시의회 의장단 구성 파행으로 의회사무처장으로 파견됐던 박순철 지방이사관은 복귀 조치돼 시민안전실장에 배치됐다. 의회사무처장직은 김석명 교통국장이 전출 임명됐다.
4급 인사에서는 총 15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특히 과장급 보직에 수산, 축산, 수의, 환경 등 그동안 소외됐던 전문 직렬 인재가 대거 임용돼 인사 형평성과 전문성 강화 측면에서 주목된다. 울산시는 “이번 인사는 조직 안정과 시정현안 대응력 강화는 물론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인재 중심 인사라는 기조 아래 시행됐다”며 “특히 3급 승진자 4명 중 2명이 기술직이며, 전체 5급 이상 승진자 52명 중 30명(57.7%)이 소수 직렬에서 발탁되는 등 직렬 간 조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시는 6급 이하 인사도 주요 현안사업 추진과 행정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7월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