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인구 30년뒤(2022년 기준) 4분의1이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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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인구 30년뒤(2022년 기준) 4분의1이상 급감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6.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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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으로 30년 후인 2052년쯤에는 울산 인구가 4분의 1 이상 줄고, 고령층 부양 부담은 4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효과적인 인구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기다 청년층은 도시를 빠져나가고 고령층은 늘어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출생·혼인 등 사회지표도 전국 최저권으로 추락하는 추세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4일 발표한 ‘동남권 저출생과 사회의 변화’에 따르면, 울산의 총인구는 2022년 111만4000명에서 2052년 82만7000명으로 25.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고령인구 비중은 14.2%에서 43.7%로 3배 넘게 증가하고,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도 19.4명에서 88.8명으로 급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소년 인구 비중은 2022년 13%에서 2052년 7.2%로 6% 가까이 줄고, 유소년 부양비도 17.8명에서 14.6명으로 17% 넘게 하락하며 미래 세대 기반이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점쳐진다.

출생 관련 지표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울산의 2023년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1년 동안 출생한 신생아 수)은 인구 1000명당 4.6명으로, 2014년 10.0명보다 5.4명 줄었다. 동남권에서 가장 큰 낙폭이다. 합계출산율은 0.814명으로 전국 평균(0.721명)보다 높지만, 같은 기간 0.623명이나 떨어졌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2014년보다 1.3세 높아졌다.

혼인건수도 하락세다. 2014년 7700건이던 혼인 건수는 2023년 4300건으로 44.3%가 감소했다. 이 때문에 2023년 울산의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3.9건으로, 2014년보다 2.7건 가량 감소했다. 초혼 연령은 남편 33.4세, 아내 31.1세로 각각 1.3세, 1.5세 증가했다. 신혼부부 중 무자녀 가구 비율은 39.0%로 2015년보다 9.2% 늘어 ‘딩크족’ 확산이 뚜렷했다.

주목할 점은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의 변화다. 울산 미혼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은 2022년 32.6%에서 2024년 29.6%로 줄었지만, ‘고용 상태 불안정’은 8.3%에서 12.2%로 증가하며 주요인으로 부상했다. 단순한 소득 수준보다 양질의 일자리 안정성 여부가 결혼과 출산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청년 인구 감소도 눈에 띈다.

2023년 기준 전국 청년(19~39세) 중 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부산(5.9%)과 경남(5.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015년 2.3%에서 0.3%p 하락했다. 이는 단순한 출생 감소뿐 아니라, 대학 진학과 취업 등을 위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의 유출 현상이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문제는 신혼부부의 주거·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울산의 신혼부부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2023년 21.1%로, 2020년보다 4.6%p 높아졌다. 이는 수도권 평균(22.4%)에 근접한 수치다. 주택소유 비율은 51.6%로 동남권 최고지만, 2015년보다 3.3%p 하락하며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2052년 부울경 추계 인구는 587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770만4000명보다 182만9000명 감소한 수치로, 30년 만에 23.7% 줄어드는 것이다. 2023년 부울경 유소년 인구수는 82만4000명으로 2014년 대비 47.9% 줄었고,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3만4000명에서 155만6000명으로 19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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