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 미국 출장 ‘외유성 연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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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의회 미국 출장 ‘외유성 연수’ 논란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5.06.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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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의회가 26일 떠나는 미국 국외연수에 대해 동구주민회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목적과 주제가 모호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울산 동구의회의 26일 미국 국외연수를 앞두고 동구주민회가 모호한 목적과 주제 등을 비판했다.

동구주민회는 25일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는 보여주지 않으면서 해외연수는 해마다 떠나는 동구의회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재정이 빠듯하고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약 5000만원의 세금을 들여 떠나는 해외연수를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해당 연수는 도시재생, 문화관광, 시장경제 등 막연하고 반복적인 주제로 구성돼 있다”며 “실제로 어떤 사전 조사와 준비가 있었는지 의문이며 주민에게 공개된 정보도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출장 심사 과정의 부실함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열린 출장심사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일부 위원이 회의 당일에야 연수 목적지를 전달받았고 회의는 한 의원의 설명으로만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며 “이런 심사는 결국 예산을 통과시키기 위한 요식 절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동구주민회는 과거에도 해외연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비로 현지에 동행한 바 있으며 이후 연수가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주민보고회를 요구하며 개선을 촉구해 왔다.

특히 이들은 “매년 반복되는 해외연수의 실질적 성과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도대체 무엇을 보고 배우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구의회의 출장 일정에 대해서도 “계획된 출장일정지는 대부분 시카고의 유명 관광지로 연수를 통한 관련 조례 발의 등이 없다면 이는 명확하게 국외연수를 빙자한 여행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한편 울산 동구의회는 일자리 정책을 위한 정책 수립, 도시계획, 공공예술, 관광자원 개발, 지역 전통시장 재생 등 총 7가지 현안에 대한 대안 마련을 위해 26일부터 오는 7월4일까지 7박9일간 미국 시카고, 밀워키 등으로 국외출장을 떠난다.

출장경비는 약 4969만원으로 동구의원 7명 중 6명, 의회사무과 직원 4명 등 총 10명이 참여한다.

글·사진=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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