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본보를 통해 소개된 준서(가명·16세)네 사연을 접한 (주)현진산업(대표 양서영)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집다운 집으로 56호 나눔천사가 됐다.
◇“어려운 환경의 가족에게 응원의 마음 전하고 싶어”
양서영 (주)현진산업 대표는 “건강이 좋지 않은 아이를 돌보는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꿋꿋이 버텨주는 부모의 모습이 떠올랐다. 무겁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늘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부모의 사랑에 깊이 감동했다”며 “그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자 후원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요양원, 도시락 자원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지역 사회에 나눔을 실천해왔다. 그러던 중 지인의 권유로 초록우산을 알게 됐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미래 세대를 위한 후원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5년째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양 대표는 “이러한 나눔이 조용히 퍼져나가 후원을 망설이거나 잘 알지 못하는 분들과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울림을 줘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이 나눔들이 모여 누군가의 삶에 따뜻한 힘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용기 얻어”
지난 보도를 통해 복합적인 신경계 질환을 겪고 있는 준서와 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당시 준서네는 살고 있던 전세임대 아파트가 집주인의 파산으로 경매에 넘어가면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에 놓여 있었다.

사연이 전해진 이후 나눔천사의 따뜻한 손길이 닿았다. 나눔천사의 후원금은 새로운 전세임대 아파트로 이주하기 위한 보증금 마련에 쓰일 예정이다. 덕분에 준서네 가족은 이사 준비에 따른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가족들은 익숙한 집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 속에서도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준서 어머니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던 순간 후원자의 진심 어린 도움이 큰 희망이 됐다. 가족 모두가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갖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으로도 준서와 준영이가 건강하게 자라며 각자의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이 함께하길 기대해본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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