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의 대표 녹지 프로젝트인 범서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군은 지난 4월 토지 보상을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첫 삽을 뜨는 것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마무리 중이다.
30일 군에 따르면 범서근린공원은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산 152 일원에 18만6108㎡ 규모로 조성된다.
해당 사업은 구영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범서근린공원은 새못저수지 등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한 수변 산책로, 사계절 잔디마당, 모험놀이터, 힐링명상터, 북카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LH가 추진 중인 훼손지 복구사업(새못소공원)과 연계해 대규모 녹지·여가 공간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422억원으로, 이 중 토지 보상비가 215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 산출된 사업비 257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부지 내 사유지 감정평가 결과와 자재·인건비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사업비 증액과 보상비 증가가 조성사업의 가장 큰 관건으로 지적돼 왔다.
이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준공 시점이 3년 이상 연기됐다. 토지 보상과 함께 BF(Barrier Free, 무장애) 예비인증 등 복잡한 행정절차 때문이다. 범서 근린공원 예정지가 산지여서 보행로 단차와 경사 등 BF 기준 충족이 쉽지 않아, 아직도 예비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BF 인증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 접근성·이용 편의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공원에도 의무화됐다.
그러나 인증기관이 전국적으로 부족해 예비인증만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등 전국 지자체가 사업 지연을 겪고 있다.
공원이 조성되면 실내체육시설 외에 마땅한 공원시설이 부족했던 지역의 정주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가, 건강, 힐링이 결합한 대규모 친환경 공원으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답보상태에 있던 범서근린공원 사업이 토지 보상 등 주요 관문을 넘어서며 본궤도에 올랐다”며 “BF 예비 인증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착공해 빠른 시일내 주민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신동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