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 임금협상 난항 ‘하투’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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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 임금협상 난항 ‘하투’ 전운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07.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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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여름휴가를 한달 여 앞두고 현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는 2일 낮 12시부터 오는 4일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고 1일 밝혔다.

노사는 지난 5월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11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지급 규모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 각종 수당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을 중심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회사는 수주 상황과 글로벌 경제 요인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격려금(일시금)을 지급하려고 한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같은 달 30일 3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파업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고, 쟁의조정 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사는 비공개 실무교섭을 통해 입장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노사 모두 오는 8월 여름휴가 전까지 교섭을 타결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교섭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여름휴가 이후까지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선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근속 수당 인상, 휴양시설 확대를 위한 특별 예산 출연,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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