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 차세대CEO 아카데미]“울산, 동남권 메가시티 기반 도시계획·투자 필요”
상태바
[제6기 차세대CEO 아카데미]“울산, 동남권 메가시티 기반 도시계획·투자 필요”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7.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 2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차세대CEO 아카데미에서 강의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산업 전환기를 맞아 울산은 동남권 메가시티를 기반으로 한 도시계획과 투자를 해야 합니다.”

지난 2일 울산 남구 울산가족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6기 경상일보 차세대CEO 아카데미 6강에서는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이날 양 교수는 ‘산업도시 울산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동남권 제조업의 혁신’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양 교수는 대한민국 산업도시 울산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을 진단한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의 저자이기도 하다.

강의에서 양 교수는 “울산을 비롯해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산업단지 유치와 대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낙수효과를 통한 경제 성장을 꾀해왔다”며 “이런 발전 전략의 결과로 완성 조립 모공장과 수도권 연구소만 역량을 높여왔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산업도시 공장의 역외 유출 문제가 뒤따랐다고도 했다.

특히 산업과 대학, 연구소가 배치된 삼중나선 구조 속에서 혁신 클러스터·생태계가 만들어져야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데, 울산은 도시가 가진 여러 구조적 한계로 이에 이르지 못했다고 짚었다.

양 교수는 “울산의 현 상황을 주력산업별로 보면 자동차는 지역 부품사는 절대다수가 내연기관과 기계계통이고, 울산의 협력사 중 HBM(High Bandwidth Memory)나 자율주행 관련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수소 관련 클러스터도 수도권에 밀집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조선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해운사간 동맹 강화로 기대치에 못미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국내 기자재업체 설비는 노후화하고, 중국 대형 조선기자재 업체의 투자 강화로 부품 국산화율이 지속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인력난으로 인한 외국인근로자 수급 문제도 꼬집었다.

이에 양 교수는 울산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동남권 클러스터를 통한 위기 타개를 강조했다.

양 교수는 “여성 일자리문제는 제조업 고용의 성차별 해소만으로는 풀 수 없고, 여성들이 희망하는 일자리의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지역 청년이 떠나는 이유를 물으면 언제나 1~3순위는 일자리·주거·문화다”며 “동남권 메가시티를 통한 초광역 행정연합을 꾸리고, 광역철도망 강화로 권역 내 연결성을 높여, 부산의 서비스 분야와 대학, 울산과 경남의 제조업 인프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도시계획과 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