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좌도병영성 복원 속도…위용 되찾는다
상태바
경상좌도병영성 복원 속도…위용 되찾는다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5.07.07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 중구 동동에 위치한 경상좌도병영성 북문지. 이달 말 정비 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 울산 중구청 제공
울산 중구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산인 경상좌도병영성이 체계적인 정비·복원 사업을 통해 옛 위용을 되찾고 있다.

북문지 정비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동문지 복원은 공정률 50%를 넘겼고 서문지 복원도 이달 중 착공을 앞두고 있는 등 병영성 복원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6일 중구에 따르면, 경상좌도병영성은 경상좌도병마절도사가 지휘하던 경상좌도 육군 본부로, 조선 전기와 후기의 성곽 건축 형태를 동시에 보여주는 희소성 높은 문화재다.

조선시대 울산 병영이 경상좌도 군사·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구축된 이 성곽은 오랜 세월 동안 원형이 훼손됐다가, 2010년부터 중구 주도로 복원·정비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중구는 2010년 ‘병영성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동문지, 북문지, 서문지 등 주요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 및 복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초기 남문터가 공식 확인되면서 병영성 사대문이 모두 규명됐다. 이에 중구는 서남구간 일원 보수정비 기본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중 가장 먼저 마무리되는 구간은 북문지 정비 사업이다.

동동 216-2 일원에 위치한 북문지에는 옹성(44.2m)과 체성(73.3m), 주변 정비구역 3432㎡가 포함됐다. 총 사업비는 15억8800만원이 투입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에 시작돼 이달 28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동문지 복원 사업은 13억7200만원을 투입해 동동 234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성벽구간 86.2m의 보수와 해자 주변 부대공사가 포함된다. 현재 공정률은 53%로, 오는 10월까지 1차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문지 복원 사업은 이달 중 착공한다. 서동 544 일원에서 진행될 이 사업은 서문루(44.11㎡) 복원, 육축 52.3m, 옹성 77.2m 등으로 구성되며, 총 56억4000만원이 소요된다. 공사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로 계획돼 있다.

중구는 병영성 복원사업이 단순한 문화재 복원에 그치지 않고, 울산 원도심의 문화관광 중심지로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병영성은 조선시대 울산의 역사와 군사 전략의 중심이었던 장소로, 이번 사대문 복원은 지역 정체성과 역사 교육의 장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완성도 높은 복원과 더불어 관광자원화까지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