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꿈마루공원 물놀이장, 소음 민원에 끝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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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꿈마루공원 물놀이장, 소음 민원에 끝내 무산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7.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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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범서읍 무거초등학교 인근 꿈마루어린이공원에 조성될 예정이던 물놀이장(본보 3월19일자 5면) 사업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이번 사업 무산은 공공시설 조성 과정에서 주민 소통과 합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군은 최근 소음 등 환경 문제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꿈마루어린이공원 물놀이장 조성 사업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꿈마루어린이공원은 반경 400m 안에 아파트 단지 7동과 무거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어, 물놀이장 이용을 하려는 아파트 주민들이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등 입지가 좋은 곳이다.

군은 올해 초부터 아이들과 가족 단위 주민들의 여가 공간 확대를 위해 꿈마루어린이공원 내에 물놀이장 설치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물놀이장 조성 계획이 알려지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는 소음과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일부 주민들은 “여름철 물놀이장 운영 시 지속적인 소음과 인근 교통 혼잡, 쓰레기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주야 교대 근무자들과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조용한 주거 환경이 침해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제 반대 민원이 군으로 쇄도했고, 최근 꿈마루어린이공원 인근 아파트에서 물놀이장 조성과 관련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의 주민이 소음 등으로 인한 거주 관련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민원과 반대 의견이 다수 접수된 상황에서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한 물놀이장 조성 부지를 변경하거나, 추가 조성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주민 다수의 의견을 존중해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미 확보한 예산도 반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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