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울산 HD FC에 4개의 우승컵과 2번의 이적료를 안겨준 정승현(사진)이 울산으로 복귀한다.
지난해 초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알 와슬로 이적한 정승현은 다시 한번 행선지를 친정팀으로 돌렸다.
국가대표 타이틀뿐만 아니라 사간 도스(일본) 시절을 제외하면 모든 소속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독특한 이력을 보유한 정승현이 다시 울산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정승현은 2017시즌 FA컵(현 코리아컵),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22-2023시즌 K리그1 우승컵을 구단에게 선사한, 현 시점 팀의 유일한 3관왕 경험 선수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의 유소년 팀 현대고등학교(U18)에서 성장해 2015시즌 프로무대에 입성한 정승현은 2017시즌 J리그의 사간 도스로 이적하며 구단에 상당한 이적료를 남겼다.
정승현은 2018시즌 가시마 앤틀러스로 팀을 옮겨 2018 ACL 우승과 FIFA 월드컵 엔트리 발탁이라는 값진 경험을 쌓고 2020시즌 울산으로 돌아왔다.
복귀 직후 1년 만에 친정팀에서 ACL 우승컵을 거머쥔 정승현은 2021시즌 군 복무를 위해 김천상무에 입단, 첫해부터 주장으로 활약하며 김천을 K리그2 제일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22시즌엔 군 전역 후, 울산의 유니폼을 다시 입고 구단의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에 일조했고, 2023시즌에는 주장으로 시즌을 시작, 울산의 K리그1 독주 우승의 일원으로 이름을 남겼다.
2024시즌 시작을 앞두고는 UAE의 알 와슬로 이적, 다시 한번 팀에 큰 이적료를 선물했고, 이적 첫해에 17년 만의 리그 우승과 프레지던트컵 우승에 기여하며 우승 DNA를 뽐냈다.
다음 시즌에는 팀의 리그 26경기 중 25경기에 나서며 젊은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정승현은 어느덧 울산에서 K리그1 여섯 시즌, 100경기를 소화한 유스 출신 레전드가 됐다. 더불어 K리그에서는 반드시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원 클럽맨’으로, 구단과 팬들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았다.
정승현은 “울산 팬들의 믿음과 응원을 그라운드 안팎에서 갚는 것이 남은 선수 생활의 유일한 목표”라며 “집으로 돌아와 편안하고 또 행복하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주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