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학생교육원은 울주군 두서면에 교육원 분원 형태로 건립된 내와어울림수련장 안에 모험체험 시설 구축에 나선다.
모험체험은 학생들이 인공 클라이밍, 짚라인, 해양레포츠, 산악 트레킹 등 다양한 시설과 자연 환경을 활용해 도전·협동·극복·자립을 배우는 체험활동을 말한다.
이는 천창수 교육감 공약인 울산모험체험학교 사업의 일환이다. 지역 문화·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학생들의 도전 정신과 공동체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 모험체험 시설의 수요와 필요성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거 산내에 청소년수련원이 운영됐지만, 현재는 학생교육과정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청소년수련원이 없는 탓이다. 초·중학생 대부분은 경주나 양산, 통영, 영천, 포항 등 다른 지역의 모험체험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교육원은 자체 모험체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시의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그 결과 올해 1차 추경에서 설계용역비 6500만원이 편성되며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시설 구축은 내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전체 사업에는 총 13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학생교육원 관계자는 “예산 확보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시설을 준공하게 된다면 2027년부터는 지역 초·중학생들이 내와어울림수련장 안에서 다양한 모험체험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자아 성장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원은 지난해 초·중학생 1기수씩 울주해양레포츠센터와 진하해수욕장에서 울산모험체험학교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올해는 초·중학생 각 2기수로 확대해 이론교육과 해양체험 등을 한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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