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 비도 거뜬’ 내황지구 정비 연내 착공
상태바
‘시간당 100㎜ 비도 거뜬’ 내황지구 정비 연내 착공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5.07.10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중구가 관내 상습 침수지역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내황지구의 정비사업을 연내 착공한다. 우정지구와 태화지구에 이어 내황지구까지 정비가 본격화되면서 중구의 수해 대응 체계가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는 오는 9~10월께 착공,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내황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배수펌프 용량 증설 등 사업 계획 변경으로 공사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며 본격적인 공사 준비에 착수했다.

사업 대상지는 반구동 401-26 및 805 일원이며, 총 사업 면적은 1만2171㎡ 규모다.

중구는 사업비 199억원을 투입해 초당 40t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배수펌프 6대의 용량을 모두 증설한다. 이 시설은 강우 빈도 50년인 시간당 약 100㎜의 강우량을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방류수문 6기 및 가동보가 새로 설치되며, 관리실과 비상용 발전기실도 신축될 예정이다.

또 간선 연결 우수관로를 개량하고, 홍수경보시스템을 구축해 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내황지구는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에 배수장이 과부하되면서 일대 상가, 주거지 등 260동이 침수되고 11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중구 관계자는 “내황지구 정비는 중구 지역 침수 예방의 마지막 퍼즐과 같은 사업”이라며 “예고 없는 집중호우에도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중 우정지구는 지난 2022년 정비를 완료했지만 태화지구는 공사가 일부 지연되고 있다.

고지배수터널의 경우 발파 작업으로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면서 공사가 일시 중단돼, 공정률이 10%에 머물러 있다.

현재는 새로운 공법을 검토 및 선정 중에 있으며 총 사업비는 490억원에서 598억원으로 증액됐다.

태화펌프장은 연내 가동을 목표로 펌프, 제진기 등 주요 설비 설치를 마치고 공정률 70%를 달성했다.

태화펌프장이 우선 가동되면 8500㎥의 유수량과 분당 최대 1700㎥의 물을 방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