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는 오는 9~10월께 착공,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내황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배수펌프 용량 증설 등 사업 계획 변경으로 공사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며 본격적인 공사 준비에 착수했다.
사업 대상지는 반구동 401-26 및 805 일원이며, 총 사업 면적은 1만2171㎡ 규모다.
중구는 사업비 199억원을 투입해 초당 40t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배수펌프 6대의 용량을 모두 증설한다. 이 시설은 강우 빈도 50년인 시간당 약 100㎜의 강우량을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방류수문 6기 및 가동보가 새로 설치되며, 관리실과 비상용 발전기실도 신축될 예정이다.
또 간선 연결 우수관로를 개량하고, 홍수경보시스템을 구축해 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내황지구는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에 배수장이 과부하되면서 일대 상가, 주거지 등 260동이 침수되고 11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중구 관계자는 “내황지구 정비는 중구 지역 침수 예방의 마지막 퍼즐과 같은 사업”이라며 “예고 없는 집중호우에도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중 우정지구는 지난 2022년 정비를 완료했지만 태화지구는 공사가 일부 지연되고 있다.
고지배수터널의 경우 발파 작업으로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면서 공사가 일시 중단돼, 공정률이 10%에 머물러 있다.
현재는 새로운 공법을 검토 및 선정 중에 있으며 총 사업비는 490억원에서 598억원으로 증액됐다.
태화펌프장은 연내 가동을 목표로 펌프, 제진기 등 주요 설비 설치를 마치고 공정률 70%를 달성했다.
태화펌프장이 우선 가동되면 8500㎥의 유수량과 분당 최대 1700㎥의 물을 방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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