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올해 착공 물건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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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올해 착공 물건너가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7.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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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서를 잇는 핵심 인프라 사업인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이 사업비 협의 지연으로 연내 착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한국도로공사와 울산시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부와의 예산 조정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울산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10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 발주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기획재정부와의 사업비 조정 협의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발주 시기가 불투명해졌다고 9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달 중 기재부와 최종 협의에 나설 계획이지만, 총사업비가 크게 증가한 만큼 조정에는 최대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사업은 2020년 타당성 평가를 통과한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기재부의 적정성 재검토도 통과했다. 그러나 당시 약 7240억원으로 추산됐던 총사업비가 최근 실시설계 단계에서 1조원 수준까지 불어나면서 정부와의 협의가 복잡해진 상황이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울주군 두서면 미호 분기점(KCC 울산일반산업단지 인근)에서 북구 가대IC까지 총 15.1㎞ 구간에 4차로로 신설된다. 사업에는 교량 20곳, 터널 5곳, 분기점 1곳, 나들목 3곳이 포함된다. 전 구간이 국가 주도로 추진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기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북구로 진입할 때 소요되던 시간(약 1시간)이 대폭 단축돼 언양에서 강동까지 약 22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미호JCT에서 가대IC까지는 약 10분, 가대IC에서 강동까지는 약 12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 도로는 언양~울산 고속도로에 집중된 차량 흐름을 분산시켜 도심 교통 정체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구와 울주군을 연결하는 산업물류 이동 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해당 고속도로와 연계되는 ‘농소~강동 간 도로’는 이미 공사에 들어갔다. 미호JCT에서 가대IC까지는 고속도로로 건설되며, 가대IC에서 강동IC까지는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추진된다. 고속도로 구간은 전액 국비가 투입되지만, 혼잡도로 구간은 시가 공사비의 절반을 부담하고 준공 이후 유지관리도 맡게 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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