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도시 울산, ‘술고래도시’ 오명
상태바
고래도시 울산, ‘술고래도시’ 오명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7.16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이미지
자료이미지

고래도시 울산 남구가 ‘술고래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월간음주율이 전국에서 최상위권을 기록 중인 만큼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시·군·구별 월간음주율을 살펴보면, 남구는 66.9%로 서울 중랑구(67.1%)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지난 2023년에는 66.5%로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남구의 음주율이 높은 것은 기업이 많아 회식 문화가 발달해 있고, 1인 가구와 젊은 인구가 많은데 반해 놀거리는 부족하다 보니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높은 음주율을 파악한 남구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건강 침해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고, 교육과 홍보 등을 통해 건전한 음주문화를 조성함으로써 구민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난해 5월 ‘울산시 남구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연말에는 음주 청정지역을 지정하기 위해 출장 및 계도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28일 SK에너지와 건강한 사업장 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절주 모범사업장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울산남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는 전문가가 절주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위험군에 대해선 상담과 관리를 하며 지원하고 있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남구의 높은 월간음주율 문제를 인지하고 음주율을 낮추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다만 절주 사업은 단기간에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남구의 월간음주율 순위가 낮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