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유학생 치료비, 울산 온정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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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유학생 치료비, 울산 온정 나눴다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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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울산과학대와 더프라우병원이 유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다쳤을때 수술비, MRI, 약값, 입원비 등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연주 울산과학대학교 국제학부 학부장 제공

학교 밖에서 스포츠 활동을 하다 손가락이 절단된 네팔 출신 유학생인 울산과학대학교 25학번 쿠마르(19)씨의 치료비 지원을 위한 온정이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쿠마르씨는 손가락 혈관이 심하게 손상돼 더프라우병원을 찾아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후 2개월간 입원했다.

병원비가 약 1500만원에 달했지만 학교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 울산과학대에서도 지원하기 힘들었다. 쿠마르씨의 부모도 도와줄 여력이 없었다.

쿠마르씨의 사연을 들은 더프라우병원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을 전부 면제하고 추가로 특별 할인까지 하는 등 700만원 정도를 지원해줬다.

또한 소식을 들은 울산시 외국이주민지원센터가 소개한 천주교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사회사목센터가 300만원, 울산과학대 네팔 학생회가 150만원을 전달했다.

국제교류원에서 국제교류 발전기금으로 350만원을 전달하는 등 온정의 손길 속에 쿠마르씨는 병원비를 완납하고 무사히 퇴원했다.

쿠마르 학생은 “이 은혜를 잊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아르바이트 해 내가 받은 만큼 은혜를 갚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연주 울산과학대학교 국제학부 학부장은 “유학생들은 이미 울산 시민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유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울산과학대와 더프라우병원은 유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다쳤을 때 수술비, MRI, 약값, 입원비 등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지난 14일 체결했다.

또 울산과학대는 쿠마르씨를 격려하기 위해 다음 학기에 100만원의 든든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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