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노조 “직장어린이집 폐원 등 돈벌이 중심 경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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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노조 “직장어린이집 폐원 등 돈벌이 중심 경영 중단하라”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07.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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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운수노조 울산대학교병원분회와 울산여성연대, 울산건강연대는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 호스피스 병동 폐쇄와 어린이집 폐원 시도 철회를 요구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와 울산여성연대, 울산건강연대는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은 돈벌이 중심의 경영을 중단하고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울산대병원 경영진은 호스피스 병동 폐쇄에 이어 직장어린이집 폐원을 시도하고 있다”며 “여성 노동자들이 많고 24시간 운영되는 병원의 특성상 일반 어린이집에 비해 이른 등원과 늦은 하원, 보육교사 전원 직고용 등 직영체계를 유지 중이어서 한해 약 13억원의 적자가 난다는 이유로 폐원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울대병원은 지난 5년간 16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막대한 흑자에도 수익성 극대화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호스피스 병동 등 공공 의료사업을 축소하고 인건비 절약을 위해 근무형태를 변경하며 어린이집 폐원까지 시도하는 것은 병원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결정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대병원은 입장문을 내고 “직장어린이집 이용자는 전체 직원 약 500명 중 10% 수준인 52명으로 원아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보육 지원수당 지급 등의 복지체계 개선방안을 신중히 논의 중”이라며 “병원 전체의 업무 흐름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야간 근무시간 조정 등을 사전 검토하고 있으며 결정 과정에서 구성원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책임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며 “지역 사회와 병원 구성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더 진정성 있는 소통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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