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독립만세’ 외친 언양소년회, 방정환과 100년 문학 인연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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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독립만세’ 외친 언양소년회, 방정환과 100년 문학 인연 조명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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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양소년회 소년들이 1926년 1월 창간한 잡지 <검빗별> 소식.

울산지역 인문·문화단체인 (사)담문(대표 송철호)이 ‘방정환과 울산의 아동문학’을 주제로 한 제38회 담문포럼을 오는 17일 오후 3시 울주군 오영수문학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1925년 7월 언양지역을 방문했던 방정환과 울산지역 소년 문사들의 인연을 고리로 100여 년의 역사를 이어 온 방정환과 울산 아동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 보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담문포럼의 발표자로 나서는 (사)방정환연구소 장정희(사진) 이사장은 발표를 통해 나라를 잃은 시기, 언양 소년들의 씩씩한 기운과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 (사)방정환연구소 장정희(사진) 이사장
▲ (사)방정환연구소 장정희(사진) 이사장

1923년 창립된 언양소년회의 소년들은 ‘조선독립만세’라고 적어 시내에 붙이고, 학교에서 만국기를 그려오라는 숙제를 하며 그 가운데 태극기를 그려 넣었다. 이 일로 8개월 징역형을 언도받아 부산형무소에 투옥됐다. 출옥하는 날 비가 오는 우중에도 소년회 회원 100명의 동지들이 모여 소년회가를 불렀다는 내용이다.

언양소년들이 ‘다리아’라는 등사 잡지를 만들어 회람하며 읽고 ‘검빗벌’이라는 잡지를 창간했던 일화를 처음 발표한다.

장 이사장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부산대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방정환 창간 ‘어린이’ 연구로 석사학위, 방정환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이번 행사를 기획 주최하는 (사)담문은 울산을 중심으로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의 인문학과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전문가와 일반인들의 자발적 단체로 지난 2017년 6월에 출범했다.

이 단체는 인간의 삶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독서토론, 포럼, 문화 탐방과 역사문화유적 답사, 공연·전시 관람 등 폭넓은 문화 활동을 진행 해오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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