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의 한 게임문화공간 게임산업 현장을 찾아 “사업자 입장에서는 게임 하나가 성공해 매출이 올라가고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나는 것도 즐거운 일이겠지만, 연구개발이나 관리에 참여하는 젊은 직원들도 그만큼 혜택을 누릴 수 있느냐 하는 게 제 관심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게임업계 요구사항인 ‘노동시간의 탄력적 운용’을 예로 들면서 “개발사는 연구·개발자의 노동시간을 집중근무가 가능하도록 자유롭게 풀어달라고 하는데, 노동자들은 사장님 앞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서도 뒤에서는 죽겠다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또 “게임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도움이 되는 산업으로 하나의 게임이 성공하면 좋은 일자리가 몇 개나 생길까. 또 그게 과연 좋은 일자리가 될까”라며 “좋은 일자리가 많아질 수 있게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업자의 윤리, 도덕 감정에만 맡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충돌하는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야 하기에 함께 논의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게임 과몰입’ 문제와 관련해선 “어렸을 때 만화책 보는 것이 공부 안하는 학생들의 행동으로 평가됐지만 지금은 애니메이션, 웹툰이 큰 산업이 돼있지 않냐. 게임이 재미있다 보면 몰입도가 높지, 몰입도가 없으면 게임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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