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세관이 16일 발표한 ‘9월 울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수출액은 8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70억2000만달러)보다 14.6%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54억5000만달러로 2.8%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2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은 2014년 10월 이후 132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 수출이 122.9%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LNG선 등 고부가가치 신조선 10척이 수출되며 11억달러(전년 4억9000만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제품가 상승과 수출물량 증가로 9.6% 늘었고, 석유화학 제품은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 증가(7.9%)로 4.4%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21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0.3% 늘었으며, 미국(8.6%), 유럽(85.1%) 수출이 증가했다. 이 외에도 기계류(26.5%), 전기전자(6.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은 원유(-11.5%)와 석유제품(-6.6%)이 줄었지만, 정광(21.8%)과 비철금속(20.2%), 시설기계류(102%)가 크게 늘며 전체 수입액이 소폭 증가했다. 원유 수입단가가 전년 대비 8.3% 하락하고 물량도 3.9% 감소했으나, 제조용 원자재 수입 확대로 공장 가동률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8월 울산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SBI)는 89.5로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했다. 취업자는 57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1.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3000명), 사업·공공서비스(9000명)에서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업은 9000명 줄었다.
소비는 다소 부진했다. 신용카드 판매액은 3.2% 증가했지만, 대형소매점 판매는 10.5% 감소했다. 백화점(-5.5%)과 대형마트(-13.7%)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해 전월보다 0.6%p 확대됐다.
산업단지별로도 온도차 속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울산·미포국가산단의 2분기 생산은 43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가동률은 93.6%로 높게 유지됐다. 온산 국가산단은 생산 15조8000억원(-11.0%)으로 줄었으나, 고용은 4.9% 증가하며 인력 회복세가 뚜렷했다. 울산항을 통한 원자재·제품 물동도 늘면서 산단 중심의 제조공정 가동률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미분양 주택은 2308호로 전월보다 223호 줄었으며,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0.1%, 0.2% 상승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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