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026 울산, 공업 DNA에 AI와 문화 입힌 미래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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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2026 울산, 공업 DNA에 AI와 문화 입힌 미래도시로
  • 김창식
  • 승인 2025.11.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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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2026년 시정운영 방향의 핵심 키워드로 ‘AI 혁신·산업 도약·문화도시·안전복지’를 제시했다. 민선 8기 4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과 AI 중심 산업 구조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새해 시정운영 방향이 전환과 도약의 분기점에 선 울산의 미래 변화를 실현하는 단단한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0일 울산시의회 정기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새해 시정운영의 제1 비전으로 ‘AI 수도 도약’을 제시했다. 자동차와 조선, 정유·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산업 구조를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SK AI 데이터센터’를 확대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도약하고, 울산 앞바다에 조성되는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도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AI 기술 개발, 기업 지원, 인력 양성을 선도하는 ‘울산형 제조 AI 집적단지’를 구축하며, 거점형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인프라를 확충해 ‘생활 속 AI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산업도약’ 비전은 산업과 경제가 활력 넘치는 울산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력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업의 친환경 전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한다. K-조선의 종주도시로서 첨단 기술 개발과 함정·선박 MRO 분야에서 글로벌 초격차를 확보하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UAM) 상용화와 미래차 전환, 자율주행 플랫폼 구축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한다.

시는 산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삼산·여천 매립장의 공공정원 조성, 반구천 암각화센터와 역사문화공원 등 관광 인프라를 강화한다. 한류 열풍을 활용해 세계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주거 인프라 확충, 첨단 의료시설 구축, 어린이·장애인 지원, 재난·환경 안전망 강화 등을 통해 시민 삶의 품격과 안전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전환을 추진한다.

이 비전이 현실화되면 울산은 60년 공업도시를 넘어 첨단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글로벌 미래도시로 도약하게 된다. 그 성패는 구체적 실행 계획과 재원 확보에 달려 있다. 자칫 ‘혁신과 도약’이라는 구호가 시민 삶과 도시 경쟁력보다 앞서 나가서는 안 된다. 김 시장이 강조했듯,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 모두가 “그래! 역시 울산!”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밝은 울산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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