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울산이 UAM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증기반 강화, 기술주도 역량 확대,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세 가지 축이 균형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울산은 국가 실증 플랫폼의 핵심 도시라는 위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울산시의 적극적인 행정으로 이미 버티포트 진입도로 확보, 전파환경 조사, 디지털트윈 기반 운항 관리 시스템 구축 지원, 기체 개발 등 실증 준비를 선도적으로 미리 진행해 왔다. 그 결과 ‘고도 300~600m, 총 30㎞구간’의 준도심 실증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이는 K-UAM 핵심 기술개발 1단계 성과물이 실제 도심 인접 환경에서 검증되는 중요한 시험장이자, 향후 2단계 현실 세계 통합 및 확장 가능한 UAM 서비스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한 필수 과정과 연계되는 국가사업의 중심지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은 이 실증지의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상용 서비스 모델의 기준을 선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울산의 준도심 실증지는 이러한 고신뢰 자율비행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울산이 이 단계에서 축적할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는 향후 안전기준, 교통관리 규칙, 버티포트 운영모델 정립에 직접적인 근거와 요건들이 될 것이다. ‘안전운항 표준도시 울산’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는 기술보다 중요한 경쟁력이다.
울산은 기존 산업 기반을 활용해 제조·정비·부품 중심의 미래형 항공운송시스템(AAM) 산업 생태계로 확장해야 한다. 울산은 이차전지, 수소, 비철금속, 정밀가공 등 UAM 기체와 부품 제작에 필수적인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 기술로드맵이 배터리·친환경 동력 등 기체 기반 기술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됨에 따라 울산은 eVTOL 파워트레인, 경량 소재, 고신뢰 항공부품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집적도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조선·기계 산업 경험은 UAM 기체 MRO 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높인다.
여기에 울산지역 학계 및 연구기관이 참여하면 ‘R&D·시험·제조·운영’ 전주기 생태계가 완성된다. UAM 산업은 하나의 기술, 하나의 산업만으로는 성장하지 않는다. 실증, 산업, 인력, 규제, 시민 수용성까지 종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울산은 국가 실증지 선정이라는 기회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UAM 산업을 선도할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를 산업화와 도시 전략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다. 울산이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미래 항공모빌리티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이상령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기술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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