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관심은 장동혁 대표가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한 연장선에서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기는 변화’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께도 큰 상처가 됐다.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 국민의힘이 부족했다. 잘못과 책임을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자신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18명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했고, 이후 의원 전원이 윤 전 대통령에게 ‘신속한 비상계엄 해제’를 건의한 점을 강조하면서 “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깊이 반성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요구해 온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이런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그간 12·3 계엄에 대해 ‘정중동’ 기조를 유지해 온 울산시당(위원장 박성민)과 당 소속 김두겸 울산시장은 어떤 형태로든 언급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역 야권 일각에서 나온다.
박성민 시당위원장의 경우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의 현실에서 장동혁 지도부의 공식 사과에 따른 정치적 판단을 통해 ‘사과’ 또는 ‘유감’의 기조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있다.
다만, 김 시장의 경우엔 지역 행정의 수장으로 중앙 정치권과는 거리가 있는 현실에서 사과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리는 기류도 읽힌다.
국민의힘 지역 관계자는 이날 “당 소속 국회의원 또는 시당위원장 등 직접 정치 행위를 하는 정치권 인사와는 달리, 행정 책임자로 사과가 과연 맞는지는 의문”이라면서 “다만, 당 소속 광역시장으로서의 ‘정무적 차원의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은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울산시당 등 지역 범여권은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둔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은 여전히 ‘윤어게인’을 외치며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란 청산을 촉구한 바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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