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물동량(2025년) 6년연속 ‘2억t 벽’ 못넘어…오히려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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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물동량(2025년) 6년연속 ‘2억t 벽’ 못넘어…오히려 후퇴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6.01.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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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울산항 물동량이 1억9700만t에 그쳐 6년 연속 2억t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14년만에 컨테이너 물동량이 35만TEU 밑으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줬다. 사진은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 UPA 제공
울산항이 6년 연속 연간 물동량 2억t 고지 점령에 실패했다. 지난해 50만t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했던 실적은 올해 주력인 액체 화물 부진 속에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자동차와 철강이 선전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오일 화물의 감소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6일 해양수산부 PORT-MIS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울산항 누적 물동량은 1억9730만4000t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처리 실적(1억9947만5658t)과 비교해 1.09%(약 217만t) 감소한 수치다. 2억t 달성까지 불과 50만t 남짓 부족했던 전년 상황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은커녕 격차가 270만t 수준으로 더 벌어진 셈이다.

전체 화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외항 화물은 1억7404만7704t을 처리해 전년 대비 0.94% 줄었고, 내항 화물 역시 2325만6296t에 그치며 2.19% 감소해 동반 하락세를 그렸다.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수출 부진이 뼈아팠다. 외항 수입 물동량은 1억675만9490t으로 전년 대비 0.83% 소폭 증가하며 1억t 선을 지켰으나, 수출은 6612만1314t에 머물며 3.71%나 뒷걸음질 쳤다. 환적 화물은 116만6900t으로 1.20% 늘었으나 전체 비중이 작아 대세를 거스르진 못했다.

품목별로는 오일 쇼크와 주력 산업의 선전이 뚜렷하게 대비됐다.

울산항 최대 주력 화물인 석유 정제품은 6570만6437t에 그쳐 전년(6906만9539t) 대비 약 336만t(-4.8%)이나 빠져나갔다. 여기에 원유(6469만153t)마저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며 액체 화물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지역 주력 산업인 차량 및 부품은 1611만5014t을 처리해 전년 대비 3.3% 성장했고, 철강은 417만5852t으로 전년(325만4306t)보다 무려 28.3% 급증했다. 에너지 화물 중 가스류(석유가스 등) 또한 661만5369t으로 21.4% 늘어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화학공업 생산품은 2063만5378t을 기록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항만의 활력을 보여주는 컨테이너 부문은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울산항 컨테이너 처리량은 34만7440TEU(1TEU=6m 컨테이너 1개)로 전년(40만1000TEU) 대비 13.36% 급감하며 40만TEU는커녕 2011년 이후 14년만에 35만TEU 선마저 무너졌다. 수출(-12.37%)과 수입(-13.96%)이 동반 하락했고, 특히 환적 화물은 2574TEU에 그쳐 전년 대비 58.8%나 폭락했다.

다만 연말 실적은 회복세를 보여 위안을 삼았다. 12월 한 달간 물동량은 1669만4485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2% 증가해 새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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