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해양수산부 PORT-MIS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울산항 누적 물동량은 1억9730만4000t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처리 실적(1억9947만5658t)과 비교해 1.09%(약 217만t) 감소한 수치다. 2억t 달성까지 불과 50만t 남짓 부족했던 전년 상황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은커녕 격차가 270만t 수준으로 더 벌어진 셈이다.
전체 화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외항 화물은 1억7404만7704t을 처리해 전년 대비 0.94% 줄었고, 내항 화물 역시 2325만6296t에 그치며 2.19% 감소해 동반 하락세를 그렸다.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수출 부진이 뼈아팠다. 외항 수입 물동량은 1억675만9490t으로 전년 대비 0.83% 소폭 증가하며 1억t 선을 지켰으나, 수출은 6612만1314t에 머물며 3.71%나 뒷걸음질 쳤다. 환적 화물은 116만6900t으로 1.20% 늘었으나 전체 비중이 작아 대세를 거스르진 못했다.
품목별로는 오일 쇼크와 주력 산업의 선전이 뚜렷하게 대비됐다.
울산항 최대 주력 화물인 석유 정제품은 6570만6437t에 그쳐 전년(6906만9539t) 대비 약 336만t(-4.8%)이나 빠져나갔다. 여기에 원유(6469만153t)마저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며 액체 화물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지역 주력 산업인 차량 및 부품은 1611만5014t을 처리해 전년 대비 3.3% 성장했고, 철강은 417만5852t으로 전년(325만4306t)보다 무려 28.3% 급증했다. 에너지 화물 중 가스류(석유가스 등) 또한 661만5369t으로 21.4% 늘어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화학공업 생산품은 2063만5378t을 기록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항만의 활력을 보여주는 컨테이너 부문은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울산항 컨테이너 처리량은 34만7440TEU(1TEU=6m 컨테이너 1개)로 전년(40만1000TEU) 대비 13.36% 급감하며 40만TEU는커녕 2011년 이후 14년만에 35만TEU 선마저 무너졌다. 수출(-12.37%)과 수입(-13.96%)이 동반 하락했고, 특히 환적 화물은 2574TEU에 그쳐 전년 대비 58.8%나 폭락했다.
다만 연말 실적은 회복세를 보여 위안을 삼았다. 12월 한 달간 물동량은 1669만4485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2% 증가해 새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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