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6일 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울산항 기반 북극항로 시대 선도 전담(TF) 추진단’ 발족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한 추진단은 울산시를 주축으로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항만공사(UPA), 울산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UNIST, 울산항만물류협회 등 유관기관,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번 TF는 북극항로와 관련된 울산항의 기능과 역할을 검토하고, 향후 정책 및 사업 검토의 기초가 될 논의 방향을 공유하게 된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울산항의 방향성이 집중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액체화물 물동량 전국 1위라는 울산항의 위상을 고려할 때 ‘에너지·액체화물 특화 항만’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요 논의 과제로 △울산항이 북극항로 시대에 수행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 △중앙정부의 북극항로 정책과 연계 가능한 울산항 발전 방향 △에너지·조선·항만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 △향후 논의가 필요한 주요 관심 분야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날 시작된 TF 추진단을 분기별 정기회의를 중심으로 운영하되, 필요 시 소규모 실무 논의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향후 정책 검토 및 중장기 과제 발굴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전담(TF) 추진단 발족으로 북극항로 변화에 대응해 액체화물 및 에너지 특화 항만인 울산항의 역할 및 발전 방향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며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실현 가능한 개발 방향과 중장기 전략을 단계적으로 구상하고, 울산항을 북극항로 시대 에너지·액체화물 최적 항만으로 성장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을 통해 울산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충분한 잠재력을 확인했다. UNIST의 위성 데이터 기술, UPA의 친환경 벙커링 및 MRO(유지·보수·정비) 전략, 세계 최고의 조선업 기반은 다른 도시는 갖지 못한 울산만의 무기다. 하지만 인프라와 기술이 있어도 이를 꿰어낼 전략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TF가 이제 막 닻을 올렸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산적해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울산형 북극항로 중장기 로드맵’의 확정이다. 현재는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구상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어 이를 통합해 정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등 상위 계획에 반영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 논의된 전략을 실현할 ‘재원 확보’도 관건이다. 본보가 연속 보도를 통해 업계·전문가가 제시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양수산부의 북극 정책과 연계된 신규 국비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TF의 핵심 역할이 될 전망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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