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포노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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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포노사피엔스
  • 경상일보
  • 승인 2020.07.0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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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명숙 울산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

인간의 생물학적 명칭이 호모사피엔스다. 호모는 인간종족, 사피엔스는 슬기롭다는 뜻이다. 포노사피엔스는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세대들을 말한다. 라틴어로 폰을 의미하는 포노와 스마트 폰이라는 인공장기가 신체의 일부가 되어 5장 6부가 아닌 5장 7부인 신인류의 합성어다. 뇌와 습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장기인 스마트폰이 신체 일부가 된 사람, 즉 디지털 원주민으로 분류되는 90년대 이후 태어난 Z세대와 2000년 이후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태어난 포노세대를 말한다. 스마트폰이 들어 온지 10년이다.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사피엔스’가 이끄는 디지털 신문명이 등장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소통이 가능해졌고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용어라고 한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스마트 혁명을 인지해야 한다.

새로운 인류 포노사피엔스는 스마트폰 뱅킹으로 금융을 혁명하고, 모바일 쇼핑으로 유통을 혁명하고, 유튜브 1인 미디어로 미디어 혁명을 한 소비시장의 새로운 권력자 ‘디지털 네이티브’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승객과 차량을 이어주는 ‘우버택시(Uber Taxi)’, 숙박(호텔)을 공유하는 서비스 ‘에어비엔비(airbnb)’, 영화나 TV프로그램 등을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는 ‘넥플리스(Netflix)’, 그리고 혀와 입을 만족시켜주는 맛을 배달하는 배달의민족 등 이 모든 것이 스마트폰 속 세상에서 포노사피엔스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세계 10대 기업 중에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6위까지는 공장 없이 폰을 든 인류들을 포커스로 한다. 인류의 표준이 바뀌었다. 우리는 포노사피엔스의 어디까지 와 있을까?

신인류 포노사피엔스에게는 구 한말 쇄국처럼 미래를 날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G2가 표준 문명을 포노에 맞추었다. 그건 정해진 미래로 간다는 의미다. 바꾸어야 하는 건 우리다. 지적능력이 검색의 능력으로 이동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발달은 정보에 관한 모든 권한을 사용자에게 능동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 포노사피엔스 시대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람이 답이다’ 이다. 스마트폰의 생활은 편리할지라도 따뜻함이 없다. 서양 문명의 상징이며 팝의 본고장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객석을 가득 매운 약 6만명의 BTS 펜들이 한국어로 떼창 하는 것을 보면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하는 시대임을 알 수 있다. BTS의 글로벌 팬덤 형성이 가능했던 이유는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최재붕 교수는 스마트폰이 야기한 이 신문화를 제대로 공부하고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자신의 생활 속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했다. 울산광역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청소년참여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이라는 인공장기를 이용해 이동하고, 머물고, 여가를 즐기며 끼니를 해결하는 포노사피엔스족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철저한 생활 속 거리두기 안전수칙을 지키며 4차산업을 논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논하며 AI가 절대할 수 없고 스마트폰이 할 수 없는 사람 마음을 얻는 활동을 하고 있다.

최명숙 울산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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