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력업체 부가가치 8년간 10조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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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력업체 부가가치 8년간 10조나 급감
  • 김창식
  • 승인 2020.07.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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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통계청·울산무협 통계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제조업 수출부진 직접 영향
2011년 이후 19.6%나 급감
총 수출금액도 31%나 감소
▲ 자료사진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지역 주력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2011년 최고액을 기록한 이후 최근 8년동안 10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울산지역 총 수출액도 31% 감소해 주력 제조업의 수출과 부가가치 경쟁력 모두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동남지방통계청과 무역협회 울산본부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산의 제조업 총 부가가치는 2011년 50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8년 40조9000억원까지 감소해 8년간 10조원(-19.6%)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울산의 수출은 2011년 1015억달러로 지자체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이후 2018년 701억달러로 314억달러(-30.9%) 감소했다. 주력 제조업 수출감소가 지역부가가치 창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 울산 제조업 부가가치 분석 결과 2011년 사상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12년 49조원 △2013년 45조1000억원 △2014년 42조6000억원 △2015년 39조5000억원 △2016년 38조7000억원으로 5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7년과 2018년 40조9000억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이 기간 전국 대비 울산의 부가가치 비중은 10.6%에서 7.2%로 3.4%p 축소됐다.

울산지역 수출액 역시 2011년 최고액을 기록한 이후 △2012년 972억달러 △2013년 915억달러 △2014년 924억달러 △2015년 729억달러 △2016년 653억달러 △2017년 667억달러 △2018년 701억달러로 격감했다. 이 기간 전국 대비 울산의 수출비중은 18.3%에서 11.6%로 축소됐다.

업종별 제조업 부가가치와 수출 증감률을 비교하면 궤적이 엇비슷하다.

울산에서 부가가치가 가장 많은 화학제품 제조업 경우 2011년 1조4340억원에서 2018년 1조1635억원으로 부가가치가 18.8%(-2705억원) 감소했다. 같은기간 화학제품 수출액은 148억달러에서 94억달러로 36.5(- 54억달러) 줄었다.

조선(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2011년 1조391억원에서 2018년 4211억원으로 59.5%(-6180억원), 자동차(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1조97억원에서 7592억원으로 24.8%(-2505억원) 각각 감소했다.

같은기간 울산의 조선(선박) 수출액은 136억달러에서 51억달러로 62.5%(-85억달러),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194억달러에서 185억달러로 4.6%(-9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의 수출 부진은 곧 지역 부가가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게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은 2011년 148억달러에서 94억달러로 36.5%(- 54억달러) 감소한데도 불구, 석유정제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2011년 8562억원에서 2018년 9193억원으로 13.6%(631억원) 증가해 정제 고도화시설 확대 및 친환경사업 확대로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 범위를 최근 10년간으로 확대하면 제조업 부가가치는 지난 2009년(35조6140억원) 이후 10년간 14.7%(5237억원) 증가했다. 수출은 2009년(608억달러) 이후 10년간 15.3%(93억달러) 증가했다.

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10년 통계치를 보면 울산 제조업 수출과 부가가치가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최고점을 찍은 2011년을 기준으로 잡을 경우 경쟁력이 현격히 약화되고 있다는 유의미한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면서 지역 제조업 기반 고도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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