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언택트 소비·유통, 전통시장까지 더 확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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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언택트 소비·유통, 전통시장까지 더 확대돼야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0.07.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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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울산에서도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특히 울산지역 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40%, 드라이브 스루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까지 예고돼 있어 온라인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언택트 소비는 코로나19가 몰고온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같은 언택트 소비는 코로나19가 끝나고 난 뒤에도 여전히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울산시 차원에서 울산지역의 언택트 소비와 디지털 유통을 전통시장 등으로 크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 울산지역 마트 등 대형 유통점에서 할 수 없는 디지털 기반을 울산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울산지역 유통은 다른 도시 보다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메가마트 울산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액과 주문건수가 전년동기대비 40%, 30%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가마트 울산점의 드라이브 스루 매출과 주문건수 또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마트와 백화점 등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택트 소비가 증가한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특히 유통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유통업계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역시 정보통신기술(ICT)이다. 우리나라 온라인·모바일 쇼핑 환경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것도 정보통신기술 덕분이다. 옛날 방식으로 시장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다가는 한순간에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른다.

울산의 전통시장도 4차산업의 거대한 물결과 포스트 코로나시대엔 엄청난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전통시장에도 언택트 소비, 언택트 마케팅이 하루빨리 도입돼야 한다. 전통시장의 상인 대부분이 영세상인인 점을 감안하면 울산시와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농산물 시장과 유통시스템 등도 손질할 필요가 있다. 상인들의 인식과 자세도 바뀌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촉발한 비대면 소비 열풍이 한때의 유행이 아닌 소비 트렌드의 한 축임을 인정해야 한다. 울산은 그 동안 ‘대한민국 산업수도’에 너무 집착해 영세상인들의 유통을 등한시해온 점이 없지 않았다. 디지털 유통의 폭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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