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배 신청·특화품목 연계
산업관·종합가공센터 조성
6차산업 전략지구에도 도움

울산 울주군이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농촌 융복합 산업지구 조성을 추진한다. 농산물 생산과 제조, 유통, 관광 등 관련 산업을 융합하는 특화 클러스터 산업을 육성해 지역 농업의 체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농촌 융복합 산업지구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 융복합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도전한다고 22일 밝혔다.
군은 현재 중점 추진 중인 6차산업 관련 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에 농촌 융복합 산업지구 지정이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군이 도전하는 분야는 주산지형과 가공집적형, 특화품목·기능형 중 주산지형이다. 군은 산과 밭, 과수원 등이 대규모로 집적화돼 있고, 주변 자연경관이 뛰어나 농촌 관광과도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주 신청품목은 600농가 700㏊ 규모로 경작 중인 울주배로, 단감과 축산품 등 타 특화품목과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지정 범위는 울주군 전체다.
지구에 지정되면 4년간 총 30억원(국비 50% 시비 25% 군비 25%)의 예산이 확보된다.
군은 예산을 활용해 직매장과 홍보코너, 체험장 등이 들어서는 농촌 융복합산업관과 시제품 생산이 가능한 종합가공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구 지정을 통해 제조 가공 등 품질 관리와 기술 및 경영 컨설팅 지원, 신상품 개발 및 표준화 등을 위한 공동 R&D 등이 원활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 2014년 시행된 지구 지정을 통해 영동 포도와인, 하동 녹차, 횡성 한우, 의성 마늘, 서귀포 감귤 등 전국의 대표 농산물 주산지가 융복합 산업지구에 지정됐다. 아직 배와 관련된 지구는 없는 만큼 울주배를 중심으로 하는 지구가 지정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은 내년 초 관련 용역을 추진해 맞춤형 세부 계획을 수립한 뒤 정부 공모에 도전장을 내기로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농업 관련 1·2·3차 산업의 연계를 통해 울주군 농업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며 “농촌 융복합 산업지구 지정은 6차산업 전략지구 지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