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내년 공모에 참여하기로 하고 대책 수립에 나섰다. 1일 송철호 시장과 오연천 울산대총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협업위원회 대면회의를 열고 탈락 이유를 분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0년 사업계획에서 핵심사업을 미래형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게놈 등 3개 분야로 나열함으로써 체계성과 연관성, 통합성이 부족했다고 진단하고 2021년에는 미래모빌리티로 단일화 하기로 했다. 지역협업위원회에 울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등을 추가로 참여시키고 산하에 실무위원회도 두기로 했다. 핵심분야의 선택과 집중, 지역기업의 포괄적 참여, 실무체계 구축 등은 2000억원이 넘는 정부사업 공모 신청에 있어 지극히 기본이라할 수 있는 방안이다. 만시지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선정된 충북은 바이오·헬스 분야를 특화사업으로 내세웠다. 충북대를 비롯한 15개 대학과 44개 지역혁신기관이 플랫폼을 만들어 제약 바이오, 정밀의료·기기, 화장품·천연물 등 3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픔랫폼에 참여하는 대학의 바이오 관련 학과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학과와 전공체계를 대폭 개편하고 석박사급 양성을 위해 볼로냐 프로세스를 응용한 ‘오송바이오텍’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경남도도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제조ICT, 스마트공동체를 핵심분야로 도내 테크노파크·연구소 등 기관을 비롯해 17개 대학과 11개 기업 등이 참여한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과 연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양성하는 사업이다. 다른 어떤 도시보다 울산에 절실한 사업임에 틀림없다. 울산시가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대면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것도 새삼 그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마나 다행이다. 내년도에는 반드시 선정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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