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신체활동 강화를 위한 사회적 지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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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신체활동 강화를 위한 사회적 지원 필요하다
  • 경상일보
  • 승인 2020.10.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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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속 면역력 향상 중요
범시민적 ‘신체활동 강화’ 제안
관련 행사·캠페인 등 지원 필요
▲ 황연순 춘해보건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1817년 인도에서 대규모 콜레라가 최초로 발생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전파 속도와 규모로 범유행하게 됐다. 범유행의 이유를 학자들 중에는 1815년 4월 오늘날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탐보라 화산 폭발로 기상 이변이 일어났고 이로 인한 흉작으로 극심한 영양결핍이 야기돼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면역력 부족의 원인은 영양문제 외에 여러가지가 있다.

현재 범유행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방지 대책 중의 하나도 면역력을 키우는데 있다. 개인별 면역력 차이가 치료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바이러스에 대해 명확한 규명이 안 된 상태에서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감염 예방을 위해 우리는 다각적인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 그 노력 중 하나로 신체활동 강화를 범시민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

신체활동이란 열량 소모를 초래하는 모든 신체의 움직임을 말하고 체력이란 신체활동과 운동의 결과로 얻어지는 신체적 성과라고 볼 때 신체활동 강화로 체력을 향상시키고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물론 철저한 방역 활동도 동시에 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실내외 장소로 신체활동을 하러 다녔던 사람들이 집합금지조치로 신체활동을 예전만큼 자유롭게 하지 못해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체력강화를 위한 신체활동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 운동선수일지라도 운동을 장기간 중단하면 운동선수가 아닌 사람보다 건강하지 못하다는 연구도 있다.

신체활동 중단 고착은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도 더 지불하게 만든다. 그러니 어느 때보다도 조금 더 움직이고, 조금 더 움직일 수 있는 신체활동적 생활을 장려할 수 있는 방안을 사회문화와 환경적 관점에서 점검하고 보완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의 시간 가운데 창의적인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지혜가 전 사회적으로 필요하다.

신체활동 강화를 통해 체력 증진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감염병 예방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선택은 결국 개인의 몫이다. 신체활동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 시 예방을 위해 감수하고 참아내려는 각오와 실천 행동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신체적, 심리적 불편의 크기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신체활동 강화를 통한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하는 ‘최대주의자’가 될 필요가 있다. 동시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대면 활동을 가급적 최소화하려는 ‘최소주의자’도 돼야 한다. 이 간극에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한 시민의 신체활동 강화를 위한 환경과 정책 보완 및 개발은 무엇보다도 사회적 지원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우선 지역사회 차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도구적 지원이 필요하다. 예로 루마니아의 북서부 지역에 있는 인구 30여만의 클루지나포카라는 도시에서는 매년 10만 명이상이 모이는 스포츠 페스티발을 개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못하게 되니 시민들의 신체활동 강화를 위해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표 발매기 앞에서 스쿼트 동작을 스무번 하면 버스표를 무료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신체활동을 강화시키려는 매우 창의적인 발상전환이라고 본다.

둘째, 정보적 지원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지역 매체들을 통해 제공하는 방법이다. 예로 시 혹은 구·군의 지자체 차원에서 국민체조와 같이 집안에서도 간단하게 틈틈이 할 수 있는 캠페인 성격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셋째,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 WHO에서도 코로나 상황에서 돌봄을 통한 지역사회 차원의 정서적 지원을 장려하고 있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지역주민을 통한 정서적 돌봄 지원방법을 다양한 매뉴얼로 개발해서 스킬을 홍보하고 구체적으로 익히고 배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째, 격려적 지원도 필요하다. 혼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위한 스킬을 장려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황연순 춘해보건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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