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대원그룹(회장 박도문)의 대원그린에너지가 60%의 지분을 투자한다. 또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운영을 맡고, 경동도시가스(회장 송재호)가 LNG를 공급하며, SK건설이 수소개질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으로 공동참여한다. 이 발전소는 20㎿급 규모다. 울산지역 45만가구의 약 11.1%인 5만가구가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1400억원을 투입해 내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사)환경보호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해온 박도문 대원그룹 회장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점진적 확대를 통해 꿈의 친환경 에너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의 의지의 실현은 곧 문재인 정부의 희망인 신재생에너지 확대이자 수소특별시를 자처하는 울산의 신성장동력 확보이기도 하다. 울산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수소를 연료로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장치다.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터빈발전방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소음이 없으며 온실가스 발생도 적다. 공해가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이다. 화석연료인 석유가 2040년께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수소는 우주질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구하기 쉬우며 고갈되지 않는 자원이다. 원자력과 같은 위험성도 없다. 태양열과 풍력처럼 생산시설 설치에 제한적이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아직은 고가의 촉매제 등으로 인해 생산 단가가 높다는 단점을 갖고 있는데 국내외 연구자들이 다양한 촉매제를 개발중에 있다.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200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리프킨(Jeremy Rifkin) 교수는 ‘수소경제(Hydrogen Economy)’ 시대를 예고했다. 20년도 채 안돼 우리나라에서도 가파르게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의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는 수소연료전지의 보급 확대를 위해 2022년까지 ‘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곧 수소가 태양광·풍력 등이 모두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중심에 자리잡게 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울산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있어 대원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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