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적인 산재사망 줄지만
울산은 2년 연속 제자리 걸음
노동부, 전국 사업장 점검나서
안전공단 “산재 줄이기에 총력”
울산은 2년 연속 제자리 걸음
노동부, 전국 사업장 점검나서
안전공단 “산재 줄이기에 총력”

4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울산의 산재사고 사망자는 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았다. 울산의 산재 사고사망자수는 2013년 53명을 정점으로 매년 40명 안팎 발생해오다 지난 2017년 22명까지 크게 줄었다. 하지만 2018년 22명으로 전년과 동일한데다 올들어서도 상반기 현재 전년과 같았다.
전국적으로는 산재사고 사망자가 4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소폭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울산에서는 올 하반기 들어서도 지난달 19일 남구 석유화학공단 내 한 유화공장에서 설비 부품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50대 노동자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동구 한 조선소 작업장에서는 협력업체 노동자 B씨가 떨어진 탱크 기압헤드에 끼여 숨지는 등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이에 지난 7월16일부터 10월31일까지 산재 사고사망자 감소를 위해 ‘사망사고 감소 100일 긴급대책’을 추진했다.
공단은 이 기간 건설 현장 추락, 제조업 끼임 사고 등에 중점을 두고 산재 예방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사고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업 중·소규모 현장에 패트롤 점검을 실시하는 등 행정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10월10일 기준 전국 2만5818개 사업장의 점검을 실시했고, 그 중 1만1350곳(82%)에 즉시 개선조치를 시행했다. 아울러 불량 사업장 450곳에는 고용노동부에 감독을 요청해 383곳에 대해 감독을 실시했다. 감독 결과 112곳은 사법처리 했고, 17곳은 과태료를 부과했다.
120억원 이상 대규모 건설 현장 중 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을 대상으로 한 점검 활동도 강화했다.
공사종류, 시공 순위, 최근 3년간 사망사고 발생 여부, 공정률 등을 분석해 점검 대상 사업장 순위 1500여곳을 선정했으며, 현장 확인 점검 후 불량 사업장은 노동부 감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제조업 산재 예방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제조업의 주요 사고 원인인 끼임 사고와 정비·보수·청소 등의 비정형 작업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점검·감독하고 있다. 최근 수주량이 점차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는 조선업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산재 예방 활동을 추진 중이다.
안전보건공단은 “지속적으로 산재사고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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