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청소년 범죄 갈수록 흉포화
상태바
울산도 청소년 범죄 갈수록 흉포화
  • 김준호
  • 승인 2019.09.25 2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울산 범죄소년 1509명

2015년 보다 검거는 줄었지만

폭력범 비율 8.6%p나 늘어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 필요 지적
최근 경기도 수원 노래방에서 발생한 일명 ‘06년생 집단폭행’ 사건 등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청소년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울산에서도 검거된 범죄소년(14세 이상 19세 미만의 소년으로서 형벌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흉포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울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지난해 1509명의 범죄소년이 검거됐다.

범죄 유형별로 폭력이 4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가 385명으로 뒤를 이었다. 강도·강간추행 등 강력범도 57명이 검거됐다. 올해도 지난 8월 말까지 913명의 범죄소년이 검거됐다.

범죄소년 검거인원은 지난 2014년 2010명에서 2015년 2244명으로 늘어난 뒤, 2016년 1873명, 2017년 1784명, 지난해 1509명으로 감소했다.

문제는 폭력범과 강도·강간추행 등 강력범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검거된 전체 범죄소년 중 폭력범 비율은 23.84%였는데, 2016년 25.31%, 2017년 28.48%, 지난해는 32.47%로 크게 늘었다.

살인범은 없었지만, 강도 및 강간추행 등 강력범 비율도 2015년 2.90%에서 2016년 3.63%, 2017년 3.70%, 지난해 3.78%로 역시 증가했다.

이들 범죄소년의 재범률도 2014년 36.4%에서 지난해 40.9%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에 강력범죄와 집단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응과 함께 효과적인 선도 프로그램 및 위기청소년 발굴 등 청소년 범죄 대응 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 23일 게재된 후 이틀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