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 범죄소년 1509명
2015년 보다 검거는 줄었지만
폭력범 비율 8.6%p나 늘어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 필요 지적
2015년 보다 검거는 줄었지만
폭력범 비율 8.6%p나 늘어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 필요 지적

울산에서도 검거된 범죄소년(14세 이상 19세 미만의 소년으로서 형벌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흉포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울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지난해 1509명의 범죄소년이 검거됐다.
범죄 유형별로 폭력이 4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가 385명으로 뒤를 이었다. 강도·강간추행 등 강력범도 57명이 검거됐다. 올해도 지난 8월 말까지 913명의 범죄소년이 검거됐다.
범죄소년 검거인원은 지난 2014년 2010명에서 2015년 2244명으로 늘어난 뒤, 2016년 1873명, 2017년 1784명, 지난해 1509명으로 감소했다.
문제는 폭력범과 강도·강간추행 등 강력범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검거된 전체 범죄소년 중 폭력범 비율은 23.84%였는데, 2016년 25.31%, 2017년 28.48%, 지난해는 32.47%로 크게 늘었다.
살인범은 없었지만, 강도 및 강간추행 등 강력범 비율도 2015년 2.90%에서 2016년 3.63%, 2017년 3.70%, 지난해 3.78%로 역시 증가했다.
이들 범죄소년의 재범률도 2014년 36.4%에서 지난해 40.9%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에 강력범죄와 집단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응과 함께 효과적인 선도 프로그램 및 위기청소년 발굴 등 청소년 범죄 대응 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 23일 게재된 후 이틀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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