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의 시조산책(100)]점자 블록 - 윤경희
상태바
[김정수의 시조산책(100)]점자 블록 - 윤경희
  • 경상일보
  • 승인 2021.04.07 2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점자 블록 - 윤경희
무심코 밟은 바닥이 누군가의 눈이었다
손을 내민 듯한 울퉁불퉁한 촉수였다
틈 사이 갇혀 있었던 누군가의 길이었다

▲ 김정수 시조시인

인도 위 나란히 깔린 노란 선을 밟고 지나왔다.

발 밑에서 느껴지는 둥그란 요철들. 알고 보니 빛의 강약 파장을 타고 앞 못보는 이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등대이자 나침판이다.

한번쯤 보이는 그 너머를 바라보자. 무심코 점자 블록 위에 선 우리, ‘누군가의 눈’을 밟고 서 있는 건 아닌 지. 김정수 시조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생면에 원전 더 지어주오”
  • 컨테이너 이동통로 비계 붕괴, 작업자 2명 2m 아래 추락 부상
  •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 ‘청춘 연프’ 온다
  • 울산 도시철도 혁신도시 통과노선 만든다
  • 주민 편익 vs 교통안전 확보 ‘딜레마’
  • [오늘의 운세]2025년 11월17일 (음력 9월28일·경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