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바위 공공택지 지구, 1000병상급 병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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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 공공택지 지구, 1000병상급 병원 추진
  • 이춘봉
  • 승인 2021.05.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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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전문병원~UNIST

의료 클러스터 구축 계획

군, 의대 포함한 대학병원

민간 대형병원 울산분원

울산대 제2 의대 유치 등

시와 다각적 방안 모색키로
▲ 자료사진
울산 울주군이 국토부가 신규 공공택지 지구로 지정한 선바위지구 일원에 1000병상급 규모의 병원 유치를 추진한다. 인근 범서읍 굴화리에 들어설 예정인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UNIST를 잇는 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해 범서읍의 발전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지난 30일 군수실에서 선바위지구의 향후 개발 방향을 밝혔다.

군은 선바위지구와 인근 다운2지구, 천상평천지구 등이 순차적으로 개발될 경우 현재 7만5000명 수준인 범서읍 인구가 15만명선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국 읍 단위 중 최대 인구로, 일반 구·군 수준과 맞먹는 메머드급 규모다.

군은 범서읍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경우 현재 수준의 인프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기본적인 행정 인프라는 물론 열악한 의료 인프라 확충까지 추진한다.

군은 선바위지구가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UNIST 사이에 위치해 의료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적격의 위치라고 분석했다.

앞서 군은 도심융합특구 후보지를 준비하면서 선바위지구 일원에 대한 의료 클러스터 조성안을 구상했다. 울산시와 협의해 KTX울산역 일원으로 도심융합특구의 방향을 선회했지만 선바위지구 일원에 대한 구상안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에 군은 국토부 및 LH와의 신규 공공택지 지구 협의 과정에서 공공부지에 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안을 제시했다.

지난주 국토부 발표 당시 의료 클러스터 등 공공 활용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아직 토지 이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성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군은 시와 협의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의대를 포함한 대학병원 유치, 민간 대형병원의 울산 분원 유치, 울산대 제2 의대 유치 등 다각적인 안을 검토하고 협의한다. 각각의 유치안 모두 3차 의료기관급을 대상으로 하며, 규모는 1000병상 수준을 목표로 한다. 다만 시가 추진 중인 공공의료원의 유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군은 물금지구의 개발을 촉진시킨 양산부산대병원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부진한 택지 개발이 병원 유치로 전기를 맞은 물금지구의 사례를 감안하면, 대형 병원이 들어설 경우 범서읍 역시 폭발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은 제대로 된 부지만 확보하면 제2의 대형 병원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고, 이는 울산의 재도약과 연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 인구 유출의 이유 중 하나가 해결될 경우 반전을 꾀할 것으로 전망한다. 군은 당장 실행이 어렵더라도 의료 클러스터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향후 각종 선거에서 공약으로 제시가 가능해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1000병상 규모의 병원이 들어온다면 범서읍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도심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시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논의하는 것은 물론,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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