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는 오는 26일 정식 개관에 앞서 23일 현장 브리핑을 열고, 장생포 문화창고를 공개했다. 장생포 문화창고는 과거 이 곳이 오랜기간 방치된 폐 냉동창고 였다는 사실을 알 수 없을 만큼 건물 내외부 모두 깨끗하게 리모델링됐다. 특히 통유리 속 장생포항과 화학공단의 풍경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취재진이 찾은 이날은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글로컬 아트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장생포 문화창고는 부지면적 2331㎡에 지하 1~지상 7층, 연면적 6275㎡ 규모다. 1층에는 청춘마당과 어울림마당(푸드코트), 2층에는 테마공간(창작·체험공간), 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3층에는 갤러리와 체험공간이, 4층에는 갤러리와 시민창의광장(공공미술)이 조성돼 있다. 5층에는 공유작업실과 공연연습실, 구립교향악단 전용연습실 등이 갖춰져 있다. 6층에는 북카페(지관)와 소극장이, 옥상에는 별빛마당(옥상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푸드코트와 북카페는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중 개소한다.
안현기 남구 경제문화국장은 “장생포 문화창고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공을 통한 복합문화공간이자,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또한 고래문화특구와 연계한 문화예술시설로서의 브랜딩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수익성 제고다. 구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민간시설만큼의 흑자를 내지는 못하더라도 계속되는 적자 운영으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장생포 문화창고의 연간 운영비는 7억~8억원 가량 소요된다.
남구 관계자는 “적극적인 대관 및 공모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라며 “또한 타 지역 문화단체 및 재단과의 협약을 통한 저비용 전시 등으로 운영비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장생포 지역 접근성 개선과 부족한 주차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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