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는 지난 25일 고검 검사급(차·부장검사) 검사 652명과 평검사 10명 등 총 662명에 대한 7월2일자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울산지검에는 차·부장검사 전원이 물갈이됐다.
정 차장검사는 지난해 7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며 28일 구형 후 1심 선고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인사로 검찰 중간간부 중 90% 이상이 자리를 옮긴다. 올해 3월 말 기준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검사) 전체 인원은 686명이다. 이 중 이달 초 검사장급으로 승진한 10명, 의원면직 처리된 3명, 그 밖에 검찰을 떠난 인원을 제외하면 중간 간부 대부분이 ‘물갈이’되는 셈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와 관련 과거사 의혹을 수사하던 검사들은 수도권에서 지방 소재 검찰청으로 발령됐다. 김 전 차관에 대한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과 함께 채널A 사건 수사를 맡아온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불법 출국금지 수사와 공소유지를 맡던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전보됐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맡아온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이동했다.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한 박지영 대전지검 차장은 춘천지검 차장으로 이동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주변인 의혹 사건을 맡았던 수사팀장들도 교체됐다. 이춘봉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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