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유산폐기물매립장 옹벽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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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유산폐기물매립장 옹벽 붕괴 우려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1.06.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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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어곡동 유산폐기물매립장(이하 매립장)의 옹벽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옹벽 붕괴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유산폐기물매립장에 막대한 양의 유독성 침출수가 보관되고 있어 옹벽이 붕괴될 경우 대형사고가 불가피하며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27일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매립장의 전체 폐기물 78만㎥ 가운데 30.7%인 24만㎥가 지정폐기물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정폐기물에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산과 1,4-다이옥산, 수은, 구리 등 각종 유해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중에는 정수장의 먹는물 수질검사 59개 항목에 들어있지 않은 다이옥산 등 특정수질유해물질도 포함돼 있어 침출수가 낙동강에 유입되면 시민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매립장 침출수 수위는 평균 26m로 법상 기준치인 2m를 13배 가량 넘어선 상태이지만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매립장에는 일반폐기물 53만㎥와 지정폐기물 24만㎥ 등 총 78만3513㎥가 매립돼 있다.

현재 매립장 아래쪽은 침출수가 밑으로 몰리면서 하중을 많이 받는 탓에 옹벽이 튀어나오는 ‘배부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옹벽의 10m 구간에 걸쳐 모두 일곱 군데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옹벽 2개 지점에서는 뒤틀림 현상이 발생, 균열이 어곡산단 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립장 옹벽은 어곡산단 진입도로변에 붙어 있어 침출수가 누출되면 산단 입주 기업체 피해는 물론 인근 양산천을 통해 부산·양산시민 식수원인 낙동강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높다.

한편 이 매립장은 사업자인 옛 원광개발이 2012년 부도나면서 양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5년여간 사후관리를 하다 2018년 10월 U사가 공매를 통해 인수해 관리 중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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