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조업 혁신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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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조업 혁신은 필수
  • 경상일보
  • 승인 2021.07.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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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숙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2020년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서 공표한 세계 제조업 경쟁력지수(CIP· Competitive Industrial Performance)에서 우리나라는 독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1990년 17위를 기록한 후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4위)과 일본(5위)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강한 제조경쟁력은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그리고 앞으로 제조경쟁력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으며, 우리나라도 서비스업의 부진으로 내수가 침체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4.9%p 상승하는 등 우리 경제는 세계 3위 수준의 강한 제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 확대를 통해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팬데믹 사태를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제조업 경쟁우위를 갖는 국가들이 수출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에 선방하는 사례를 전 세계가 확인했고 제조경쟁력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는 다수의 국가가 위기에 강한 경제구조 확보를 위해 제조경쟁력 강화와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글로벌 경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 이전부터 제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 전(全) 과정에 ICT를 융합해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추구하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오고 있다. 기존 목표였던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전국 2만개 보급에서 3만개 보급으로 확대했고, 최근에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위해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많은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전문가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스마트 역량 강화, 로봇을 활용한 제조혁신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제조혁신에 대한 관심은 정부정책 방향과 맞아떨어져 2020년 기준 목표치(1만7800개)를 상회한 1만9799개(112%)를 달성했으며, 울산에서도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울산테크노파크가 협업해 지난해까지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455개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우리 울산지역이 전국대비 2.3%가 참여해 참여율이 비교적 낮다는 점이다. 울산을 ‘산업도시 울산’이라고들 한다. 이처럼 울산은 제조업의, 제조업에 의한, 제조업을 위한 도시이기에 지역 산업구조 특성상 스마트공장 도입이 더욱 중요하다.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 수준을 지속 향상해 온 만큼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7월21일까지 모집 중에 있으며,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또한 BNK경남은행과 협업해 스마트공장 고도화 컨설팅을 지원하고, 울산테크노파크와 스마트공장 수요기업 발굴단 등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지역 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아직 제조혁신을 시작하지 못한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지금부터라도 한발 한발 발맞춰 나가, 국내 경쟁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앞서나가는 스마트한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나 수요자 맞춤 지원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영숙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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