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장 후 첫 휴일인 4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에 20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장맛비가 내리면서 방문객이 250여명에 그친 전날과 달리 코로나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팽팽했다.
노란 조끼를 입은 10여명의 관리 직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해수욕장 곳곳에 ‘출입체크를 완료하고 입장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간혹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고 해수욕장으로 들어오는 방문객들을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일부 방문객은 체온 체크 완료자임을 알리는 노란색 손목밴드 없이 해수욕장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다 직원들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출입구에 설치된 부스를 스스로 찾아 체온을 측정하고 안심밴드를 손목에 부착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방역수칙 미이행자에겐 체온 체크를 먼저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해수욕장에 도입된 대표적인 방역지침은 해수욕장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어 방문 이력을 남기는 안심콜, 체온 측정 완료자임을 증명하는 손목밴드 착용, 고온시 색상이 변하는 체온스티커 부착 등 3가지다.
손목밴드의 경우 관리직원들의 눈에 잘 띄도록 하기 위해 노란색으로 제작됐다. 손목에 부착하는 체온스티커의 경우 37.5℃ 이상시 색상이 변하도록 제작돼 있어 스스로 체온 변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울주군은 방문객들의 자진 체온 측정 등을 유도하기 위해 손목밴드 착용자에 한해서만 백사장 파라솔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고, 이날 250개의 파라솔 대부분이 대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사장 내 마스크 착용, 8인 초과 모임 금지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방역 지침도 대부분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면 방문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방문객들이 최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확산 없이 해수욕장을 운영하는게 1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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