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선수단 막판 전력질주 탁구 · 배드민턴서 銀6·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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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선수단 막판 전력질주 탁구 · 배드민턴서 銀6·銅1
  • 정세홍
  • 승인 2021.09.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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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폐막식에서 보치아 페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호원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배드민턴 김정준
▲ 배드민턴 이삼섭
▲ 탁구 김현욱

도쿄 패럴림픽이 13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5일 폐막했다. 한국 장애인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날 배드민턴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 등 총 24개의 메달로 종합 4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울산시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들은 탁구와 배드민턴 종목에 출전해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를 따내는 등 힘을 보탰다.

김정준(43·울산 중구청)은 5일 오전 일본 도쿄 요요기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단식 WH2 결승에서 일본 가지와라 다이키에 0대2로 패했다.

장애인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인 김정준은 시종일관 날카로운 공격과 환상적인 수비를 펼쳤지만 체력 저하로 첫 게임을 18대21로 내줬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19대21로 패했다.

김정준은 이날 오후 단식 패배의 아쉬움을 딛고 이동섭(50·제주도)과 남자 복식 결승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정준·이동섭조는 중국의 마이젠펑(32)·취쯔모(20)조에 세트스코어 0대2로 패했다.

김정준·이동섭조는 경기 초반 WH1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취쯔모를 앞세운 중국에 고전했다. 중국의 날카로운 드롭샷과 강한 스매시, 정교한 네트플레이에 5대11까지 뒤처졌다. 당황한 한국은 1세트를 10대21로 내줬다. 2세트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2세트 초반 한국은 공격과 수비에서 범실이 잇따르면서 0대7까지 끌려갔다. 한국은 13대16까지 추격했지만 뒤집기에는 힘이 부쳤다.

김정준은 “장애인 배드민턴이 처음 채택된 패럴림픽에서 첫 은메달을 딸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는 각오뿐이다”며 “비밀이 많이 노출됐다. 다른 나라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고 세계적으로 전력이 상당히 평준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삼섭(51·울산 중구청)도 지난 4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만턴 남자단식 WH1 결승에서 중국의 취쯔모에 패했다. 컨디션 난조에 고전한 이삼섭은 1세트를 6대21로 내준데 이어 2세트에서 6대11로 끌려다가 기권을 선언했다. 염증으로 인한 고열로 경기를 계속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예상치 못한 컨디션 난조로 경기를 포기했지만 이삼섭은 한국 배드민턴의 패럴림픽 첫 은메달 주인공이 됐다.

함께 출전한 김경훈(45·울산 중구청)은 동메달결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찬호유엔(홍콩)에 0대2로 패하며 4위에 올랐다.

한국은 탁구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울산시장애인체육회 소속 김현욱(26)은 차수용(41·대구), 박진철(39·광주)과 함께 지난 3일 열린 남자탁구 단체전(스포츠등급TT1-2) 결승에서 프랑스에 0대2로 패했다.

울산 선수단은 탁구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배드민턴에서 은메달 3개 등 총 은메달 6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특히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값진 은메달 10개 중 6개의 메달에 기여하면서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3년 뒤 파리 패럴림픽에서 우수한 성적도 기대케 했다.

한편 한국 장애인 대표팀은 도쿄 패럴림픽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했지만, 전체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한국 선수단의 도쿄 패럴림픽 목표는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로 종합순위 20위였다.

하지만 한국 장애인 대표팀은 41위에 그쳤다.

1968년 처음 출전한 텔아비브(이스라엘)대회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88 서울 대회(금메달 40개·은메달 35개·동메달 19개)의 종합 7위다.

2008년 베이징 대회 13위(금메달 10개·은메달 8개·동메달 13개), 2012년 런던 대회 12위(금메달 9개·은메달 9개·동메달 9개), 2016년 리우 대회 20위(금메달 7개·은메달 11개·동메달 17개)와 비교하면 또렷한 하락세다.

한국은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기초종목 수영, 육상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양궁 대표팀은 텔아비브 대회 이후 53년 만에 노메달을 기록했다.

그래도 총 메달 개수로 매긴 순위가 15위(24개)인 점은 위안거리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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