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현대차그룹과 수소도시 울산, 미래 수소사회 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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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대차그룹과 수소도시 울산, 미래 수소사회 견인한다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1.09.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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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40년을 수소 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7일 온라인으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수소비전 2040’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앞으로 대형 트럭과 버스 등 모든 상용차의 신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하고, 2028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차 모델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선언은 국내 최고의 수소도시를 자처하고 있는 울산의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울산은 완성차 공장인 현대자동차가 입지해 있어 매우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따라서 대형 트럭과 버스 등 모든 상용차의 신모델이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대체될 경우 울산지역의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 틀림없다.

아울러 울산의 수소모빌리티 사업도 날개를 달 것이다. 울산의 수소모빌리티 구축사업은 이미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정부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한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모두 5개인데 그 중에 울산은 유일하게 수소모빌리티 사업으로 예타를 받게 됐다.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수소 자동차 부품 기술지원센터 및 수소 건설·산업기계 기술지원센터 구축, 북구 효문사거리에서 이화산업단지까지의 수소배관망 13㎞ 확충, 수소 모빌리티 전문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소 모빌리티 기업 역량강화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요약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은 수소를 바탕으로 한 제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다. 기존 자동차, 선박, 건설, 산업기계 등의 주력산업에 수소가 적용돼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정 회장은 미디어 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2040년까지 승용차, 특수차량, 열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광범위한 수소 기반 모빌리티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수소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수소 경제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8%를 수소에너지가 차지하고, 시장 규모는 2조5000억달러(약 2750조원), 고용 창출 효과는 3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울산과 현대차그룹은 태생적으로 한 배를 타고 있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현대차그룹이 없는 울산은 생각할 수조차 없다. 이번 ‘수소비전 2040’호의 항해에 많은 시민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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