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조선 재도약 시작, 울산 조선산업 나래 펼친다
상태바
[사설]K-조선 재도약 시작, 울산 조선산업 나래 펼친다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1.09.10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우리 조선산업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세계 1위로 만들 것”이라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 참석, ‘조선산업 재도약 전략’을 보고받았다.

현대중공업이 위치해 있는 울산으로서는 이 보다 더 큰 뉴스도 없다. 울산의 조선산업은 울산지역 3대 주력산업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제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조선산업이 융성하면 다른 연관산업들이 동반 성장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에 발표된 조선산업 재도약 전략은 그런 의미에서 울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친환경 스마트 선박 기술력 강화를 지원하고, 현재 66%인 친환경 선박 세계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75%로 늘리기로 했다. 또 △2022년까지 8000명의 조선인력 양성 △중소업체 수주기회 확대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LNG 추진선 같은 저탄소 핵심 기술 보급 △자율운항시스템 개발 및 스마트칩 구축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은 안 그래도 조선 기능인력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는 터라 이번 정부의 발표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울산지역 조선업 교육 훈련생은 고용노동부로부터 훈련비 100%와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채용 예정자 훈련수당도 확대한다. 현재 월 40만원인 수당에 울산시 등 지자체 지원금 60만원을 더해 1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울산의 부족 인력이 2307명인 반면 경남의 유휴 인력은 5558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조선업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울산에서 조선업은 시민들의 삶을 지탱시켜주는 튼튼한 기반이다. 최근 현대중공업의 수주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정부까지 재도약 전략을 펼친다고 하니 시민들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재도약 전략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