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젊은사진가회는 주로 사진예술과 또다른 예술 장르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지향해 왔다. 하지만 올해 전시는 대부분 스트레이트한 작업을 보여준다. 조금 더 직관적이고 사진의 힘이 발휘되는 작업에 집중하여 주제를 명확하게 설명하고자 했다.
김동규는 2030세대의 주거고민을 들여다본다. 김예원·배홍미·홍명기는 도시의 풍경을 통해 상실, 또는 쓸쓸함에 대해 표현한다. 김효원은 젊은이들의 방황을, 장홍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김지영은 본질과 실체의 간극에 대한 물음을 수많은 얼굴사진으로, 정사빈은 소통에 대한 어려움을 시퀀스 포토로 표현한다. 최슬빈은 어린 시절과 과거의 기억을 담는다. 이경섭은 단순한 구도로 공간에 대한 상실감을 표현한다.
‘작가와 관객의 일상은 다르지 않다. 다만 작가는 지루하고 의미없이 느껴지는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보여주는 순간을 찾아가는 창작활동을 이어가고자 노력할 뿐. 우리가 겪은 결핍의 강도가 조금이라도 낮춰지길 희망하면서…’-전시 서문.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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