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선무효에 따라 재선거를 치르는 지역구는 경기 안성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2곳이며, 중도 사퇴로 인해 보궐선거를 하는 지역구는 서울 종로구, 서울 서초구갑, 대구 중·남구 등 3곳이다. 특히 서울 서초갑은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대구 중·남구는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 편의를 봐주고 아들을 통해 뇌물을 챙긴 혐의로 사직하면서 이번에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이번 재보선은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므로 선거기간과 선거사무일정이 동일하게 진행된다. 후보자등록은 오는 13~14일 양일간 진행되며, 선거운동기간은 15일부터 시작된다. 사전투표도 대선과 마찬가지로 오는 3월 4~5일 치러진다.
이에 따라 여야 정치권도 재보선 공천문제를 놓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대표가 정치 쇄신 차원에서 무공천 방침을 선제적으로 밝혔던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청주 상당 등 3곳에 무공천을 확정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이번에 재보선이 진행되는 곳이다. 민주당은 그러나 대구 중·남구와 서울 서초구갑 2곳은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이 두 지역을 전략공천 선거구로 지정한 것은 두 지역 모두 험지로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내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공천 전략을 놓고 딜레마에 직면했다. 정치 1번지의 상징성을 지닌 서울 종로의 경우 전략공천을 염두에 뒀으나 여당의 무공천이 변수로 부상하면서 경선 쪽으로 기울어질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힘은 대구 중·남구는 무공천 방침을 결정했다.
한편, 올해 2~4월 실시 사유가 발생하는 지역구에서의 재보선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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